이영애 / 사진=텐아시아DB |
세계 최초로 착즙기를 개발한 사업가 김영기 회장의 700평 대저택이 공개됐다. 김 회장은 당대 최고 수준의 몸값을 자랑하던 이영애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던 건 브랜드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20일 방송된 tvN STORY '백억짜리 아침식사'에서는 오은영, 이이경, 정이랑이 김영기 회장의 집을 찾았다.
사진=tvN STORY '백억짜리 아침식사' 캡처 |
김영기 회장의 대저택은 미술관을 통째로 옮겨놓은 듯한 외관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넓은 마당, 산과 어우러진 웅장함을 자랑했다. 발명 아이디어의 원천인 집무실, 지난 51년간의 발명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연구실, 카페를 옮겨놓은 듯한 다도실 등 모든 공간은 김영기 회장이 하나하나 직접 설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집에는 수기로 작성한 제품 설계도면도 보관돼 있었다.
김영기 회장은 "집을 지은 지는 13~14년 정도 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정원 설계부터 관리까지 직접 한다고. 또한 실내 공간에는 높은 층고의 거실, 긴 복도, 거실 한편의 정원, 럭셔리 다이닝룸 등이 마련돼 있었다. 이이경은 "깔끔하게 잘 관리돼서 그렇게 오래된 지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오은영은 "잘못하면 길 잃어버릴 수도 있겠다"며 넓은 집에 감탄했다.
김영기 회장은 76세의 나이에도 모닝 루틴을 지키고 있었다. 그는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기록한다고 밝혔다.
김영기 회장은 과거 배우 이영애를 자신의 브랜드 모델로 기용했다. 몸값이 당대 최고 수준이었던 이영애를 브랜드의 '얼굴'로 발탁한 것은 과감한 선택이었다.
김영기 회장은 "이영애는 당시 가장 핫한 인물이었다. 산소 같은 여자, 깨끗한 이미지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이름있는 모델들은 중소기업 모델 안 했다. 하지만 나는 이영애를 (모델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집념 끝에 수락받았다"며 "이영애가 실제로 우리 제품을 써보니 좋다고 느꼈다고 한다. 그렇게 광고 계약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리하게 CF도 했다. 나중에는 '이영애의 X롬'이라고 기억하더라. 브랜드의 위상도 올라간 것 아닌가. 내 전략이 100% 성공한 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의 아내인 민영이 여사도 당시를 떠올렸다. 민 여사는 "(이영애의) 돈(광고료) 때문에 많이 놀랐다"면서도 "남편이 워낙 고집이 세서 그대로 하겠구나 했다"라고 말했다. 민 여사는 남편의 사업 자금을 직접 구하러 다녔다고 한다. 민 여사는 "해가 지면 좋았는데 해가 지면 겁났다. 눈 뜨면 사채업자들의 돈 달라는 소리가 들려서 무서웠다. 그래도 남편을 향한 믿음이 항상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