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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전 승리 놓친 홍명보 감독 "수비수들은 문제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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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막판 실점하며 오만전 승리를 놓친 한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수비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는 못했다"며 수비수들을 두둔했습니다.

홍명보호는 어제(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57계단(한국 23위·오만 80위)이나 아래에 있는 데다 지난 원정 맞대결에서 3-1로 이긴 바 있는 오만을 상대로 정작 홈에서는 졸전을 펼쳤습니다.

이번 A매치엔 '수비의 핵' 김민재(뮌헨)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빠져 '수비 불안' 우려가 있었습니다.

홍 감독은 김민재 대신 권경원(코르파칸 클럽)을 선발로 세워 조유민(샤르자)과 센터백을 맡겼습니다.

전반 막판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골로 앞서나간 한국은 후반전 추가골을 넣지 못하다가 후반 35분 알리 알부사이디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습니다.

알부사이디의 슈팅에 이르는 과정에서 한국 선수들이 공을 멀리 걷어낼 기회를 놓쳤습니다.

홍 감독은 "팀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김민재)가 빠지다 보면 팀이 흔들릴 수 있지만, 우리 수비가 불안했다거나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권경원과 조유민은 잘했다. 조직적으로 큰 문제가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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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중거리 슛을 시도한 이태석을 향해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날 대표팀 전열에 없었던 '붙박이 선수'는 김민재만이 아닙니다.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출전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황인범이 종아리 근육에 불편감을 느껴 홍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그를 제외했습니다.

황인범 대신 백승호(버밍엄시티)가 박용우(알아인)와 함께 미드필드에 서며 공수의 연결고리로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 조합은, 좀처럼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습니다.

백승호가 전반 38분 부상으로 물러나면서 투입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을 도왔습니다.

홍 감독은 "새로운 조합의 선수들이 나가서 경기 시작부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후반에는 스타트가 좋았지만, 우리가 너무 쉬운 볼을 상대에 넘겨주다 보니 전체적으로 이기면서도 이기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라인도 조금씩 내려갔다"고 말했습니다.

홍 감독은 "오늘 경기는 최종예선에 돌입한 뒤 가장 좋지 않은 경기력을 나타냈던 경기"라고 말했습니다.

안 좋은 흐름은 막판까지 이어졌습니다.

이강인이 상대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넘어졌고, 왼쪽 발목 부상으로 교체되고 말았습니다.

홍 감독은 "(이강인이 한국에) 도착하고 하루 훈련하고 나와서 전반부터 나가는 건 계획에 없었다"면서 "부상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왼쪽 발목에 붓기가 있는데, (발목을) 삔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승리나 다름없는 무승부를 지휘해낸 라시드 자베르 오만 감독은 "우리가 수비를 잘했다. 한국엔 공간을 생기면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공격수들이 많기에 최대한 페널티지역 밖으로 밀어내려고 했는데 계획한 대로 잘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축구장의 열악한 잔디 환경이 축구계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라시드 감독은 이날 그라운드에 대해 "잔디가 부드럽다고 생각했다. 공이 잘 튕겨 나간다고 생각했다. 스터드가 잔디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다른 잔디와는 달랐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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