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
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안방에서 졸전을 벌인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본선 조기 확정은커녕 조 1위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오만과 홈 7차전에서 1-1로 비기는 사이 조 2·3위가 추격의 고삐를 당기며 승점 3차로 쫓아오면서다.
같은 조의 이라크도 마찬가지다. 홈에서 쿠웨이트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라크(3승 3무 1패)는 요르단과 승점은 12로 같지만 골 득실(이라크 +2·요르단 +6)에서 뒤져 3위가 됐다.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뒤집어질 수 있는 입장에 놓였다.
B조는 5개국이 각각 3경기씩 남겨놓은 가운데 안갯속 정국에 빠져든 것이다. 3차 예선은 조 1,2위가 본선에 직행하는데 지금 상태라면 한국은 3월 조기 확정은커녕 본선 진출도 장담할 수는 없다.
특히 오만전에서 드러난 경기력이라면 우려는 더한다. 최악의 졸전을 벌인 홍명호보는 그래서 25일 이어지는 조 2위 요르단과 홈 경기가 더욱 중요하게 됐다. 반드시 요르단을 꺾고 격차를 벌려야 본선 진출에 다가설 수 있다.
문제는 요르단의 사기다. 최악의 졸전으로 홍명보호는 상대의 사기를 살려줬다. 주춤하는 한국과 달리 요르단 선수들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하늘을 찌르고 있다. 만에 하나 8차전에서도 홍명보호가 졸전을 거듭하고 상대 밀집수비에 고전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비겨도 불안하가는 마찬가지인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도 좋지 않은 변수다.
요르단은 오만보다 훨씬 좋은 전력을 갖추고 있어 이래저래 홍명보호가 안 좋은 상황에 몰렸다. 그만큼 안방에서 이겼어야 했을 오만전 무승부의 대미지가 크다는 지적이다.
위기의 한국과 달리 이웃나라 일본은 본선 자동 진출국을 제외하고 세계 최초로 북중미 월드컵 본선 행을 확정해 대조를 이뤘다. 일본은 C조 7차전에서 바레인을 2-0으로 꺾었다. 6승 1무로 승점 19가 된 일본은 잔여 3경기에 상관없이 북미로 날아간다. 세계 모든 나라를 통틀어 본선 진출 1호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