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
나 의원은 “의원실에서 경찰 측에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이재명 암살 위협 관련 고소·고발이나 수사 의뢰가 지금까지도 없다. 그러니 자작극 의심을 받는 것 아니냐”라며 “암살 제보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은 암살 방조 아니냐. 이재명 민주당이 계속해서 수사 의뢰를 하지 않으면 암살 위협이 자작극임을 자인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무고죄로 맞고소할 수밖에 없다”며 “이재명 민주당은 즉각 수사 의뢰를 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이 대표에 대한 암살 계획 관련 제보가 접수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황정아 대변인은 "지도부를 포함해 다수 의원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고 한다"며 "'군 측에서 받은 제보'라는 언급과 함께 아주 구체적인 제보가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테러 위협을 자작극 의혹으로 치부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나 의원을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죄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8일부터 이 대표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 대표의 신변 보호를 위해 근접 경호 인력을 배치하고, 광화문에 위치한 민주당 천막 농성장 인근도 예의 주시하며 경호했다. 이 대표는 암살설로 인해 지난 14일 광화문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장외 집회 등에 불참한 바 있으나, 19일부터 방탄복을 입고 외부 활동에 나서고 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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