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홍명보호가 속한 B조의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3위 요르단이 이기고, 2위 이라크가 비기면서 둘의 순위가 바뀌었다. 요르단이 다가올 홍명보호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또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요르단은 21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B조 7차전서 최하위 팔레스타인을 3-1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승점 3을 추가한 요르단은 3승3무1패, 승점 12가 돼 이라크를 끌어내리고 2위에 올랐다. 선두 한국과는 3점 차다. 오는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맞대결서 한국을 꺾는다면 선두에 오를 수 있다.
요르단은 3-4-2-1 전형으로 나섰다. 야지드 아불라일라가 골문을 지켰고, 압달라 나시브, 야잔 알아랍, 모함마드 아부알나디가 백3를 구성했다. 에산 하다드, 아메르 자무스, 니자르 알라사단, 모하나드 아부타하가 중원을 이뤘다. 무사 알타마리, 마후드 알마르디가 2선에 위치했고, 야잔 알나이마트가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다.
팔레스타인은 4-4-2 전형으로 맞섰다. 라미 하마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아마드 타하, 모하메드 살레, 미첼 테르마니니, 무사브 알바타트가 백4를 이뤘다. 타메르 세얌, 하메드 함단, 아타 자베르, 자이드 쿤바르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웨삼 아부알리, 오다이 다바가 최전방 투톱을 이뤄 득점을 노렸다.
요르단이 빠르게 경기 균형을 깼다. 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알타마리가 올려준 공을 FC서울 주전 센터백 야잔이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11분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왼쪽 측면에서 진행된 프리킥 공격에서 알나이마트가 가까운 골문 쪽으로 올린 크로스를 나시브가 머리로 받아넣어 2-0을 만들었다.
팔레스타인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2분 왼쪽 측면에서 타하가 올린 크로스를 세얌이 박스 안에서 가슴으로 잡아놓은 후 정확한 슈팅을 날려 추격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요르단이 쐐기를 박았다. 전반 추가시간 팔레스타인 수비수 살레가 알타마리의 압박에 공을 빼앗겼고, 알타마리가 가볍게 마무리해 3-1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에는 팔레스타인이 조금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요르단이 더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요르단 미드필더 자무스가 중거리 슈팅을 때리며 팔레스타인 골키퍼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요르단의 3-1 승리로 경기 종료됐다.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승리를 챙긴 요르단과 달리 이라크는 쿠웨이트와 가까스로 비기면서 2위 자리를 요르단에게 내줬다.
이라크는 같은 날 이라크 바스라에 위치한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B조 7차전서 쿠웨이트에 2-2로 비겼다.
전반 39분과 후반 25분 유세프 나세르에게 연달아 실점한 이라크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0-2로 끌려가다 추가시간에만 2골을 넣으며 기적적으로 패배를 면했다.
이라크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아메드 바실이 골문을 지켰고, 후세인 알리, 프란스 푸트로스, 레빈 술라카, 메르차스 도스키가 백4를 구성했다. 오사마 라시드, 지단 이크발이 3선에 위치했고, 페테르 과르기스, 모하나드 알리, 알리 자심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아이멘 후세인이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다.
쿠웨이트 역시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칼레드 알라시디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모하마드 알나사르, 자셈 알무타르, 칼리드 엘에브라힘, 파하드 알하제리가 수비를 이뤘다. 술탄 알에네지, 아마드 알데피리가 중원을 이뤘다. 모하마드 다함, 칼레드 알메르세드, 아메드 잔키가 2선에 위치했다. 유세프 나세르가 원톱으로 출전해 득점을 노렸다.
양 팀 모두 경기 초반부터 몇 차례 기회를 잡았으나 골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팽팽했던 경기 균형을 깬 건 쿠웨이트였다. 전반 39분 다함의 어시스트를 받은 나세르가 이라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나세르의 발끝은 후반전에도 번뜩였다. 후반 25분 알데피리와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나세르는 골문 앞에서 가볍게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패색이 짙던 이라크는 후반 추가시간 기적을 만들어냈다. 추가시간 3분, 교체투입된 아캄 라흐만이 페널티 지역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추격에 나섰다.
경기 중 발생한 반칙, 선수 교체 등으로 지연된 시간으로 인해 추가시간 9분이 주어졌고, 추가시간에 추가시간이 더해진 11분 이라크의 극장 동점골이 터졌다. 교체투입된 미드필더 이브라힘 바예시가 쿠웨이트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이후 경기가 종료됐고, 양팀이 충돌하면서 쿠웨이트 골키퍼 압둘라흐만 알파들리, 이라크 미드필더 지단 이크발이 각각 레드카드와 옐로카드를 받았다.
가까스로 승점 1을 챙긴 이라크는 3승3무1패, 승점 12로 요르단과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요르단과 이라크 모두 승점 12가 되면서 홍명보호를 3점 차로 추격했다.
사진=AFC, 이라크, 쿠웨이트, 요르단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