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한국과 오만의 경기를 지켜보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감독을 향한 항의였을까. 고양종합운동장의 관중석은 꽉 차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오만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이날 경기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요르단전까지 2연승을 거두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40분 터진 황희찬의 선제골 이후 추가골을 넣지 못하며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고, 결국 후반 35분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월드컵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2025년 들어 처음 열리는 A매치이자 월드컵 진출 여부가 걸린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선수진 또한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등 많은 유럽파가 포함되면서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그러나 오만전 티켓은 매진되지 않았다. 4만 3,000명을 수용하는 고양종합운동장에는 약 34,000명의 관중이 입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홍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9월 팔레스타인전과 10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이라크전 역시 만원 관중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2023년 3월 승부조작 가담자에 대한 기습 사면을 시도한 정몽규 회장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여전한 가운데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발생하고도 정 회장이 4연임에 성공하자 팬들이 '직관 보이콧'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랭킹 23위)이 오만(80위)와 졸전 끝에 1-1로 비기면서 팬들의 시선을 한층 더 싸늘해진 분위기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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