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3.21. |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미국 내 광물 생산을 확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우크라이나와 광물 협정도 조만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전세계 곳곳에서, 특히 우크라이나에서 희토류와 광물 등을 채굴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며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엄청난 가치의 희토류를 가진 우크라이나와 희토류 관련 협정을 매우 조만간 서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에 대해 감사한다"며 "우리는 또한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고, 전쟁이 끝나길 바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을 찾으면서 협정에 체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양측이 충돌하고 회담이 파행을 맞으면서 협상도 체결되지 않았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고개를 숙이면서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가 재개됐으나 광물협정 논의는 별다른 진전이 나오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며 체결 의지를 재확인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광물 생산량 증대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더 많은 채굴 프로젝트를 신속히 승인하고, 연방 토지는 다른 용도보다 채굴을 우선시하며, 국제개발금융공사를 활용한 새로운 자금원을 만드는 등 개발 자원을 마련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교육부를 폐지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5.03.21. |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 교육부를 완전히 없애기 위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그는 연설에서 "핵심적인 수요를 제외하고, 우리 행정부는 교육부를 폐쇄하기 위한 모든 합법적인 조치들을 취할 예정이다"며 "가능한 빨리 폐쇄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교육부는)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학생들을 주정부로 돌려보내고 싶고, 여기있는 일부 주지사들은 이에 매우 기뻐한다"고 덧붙였다.
저소득층 학자금 지원 등에 이용되는 '펠 그랜트' 프로그램과 '타이틀 원' 지원금은 계속 남겨두기로 했는데, 교육부가 아닌 다른 부처로 기능을 이전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수장애 및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위한 자금과 지원은 전액 보존돼 그들을 잘 돌볼 수 있는 다양한 기관과 부처에 재분배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폐지는 공화당이 오랫동안 주장해온 숙원사업이다. 공화당은 연방정부가 아닌 주정부가 주도권을 갖고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육부가 자유주의 이념에 오염된 기관이라고 비판해왔다. 백악관은 교육부가 1979년 설립된 이후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고도 학업 성취도는 오히려 떨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연방정부 내 교육부의 설립과 해체는 의회의 권한이라 이러한 조치가 온전히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관련 법안이 제출되더라도 전례에 비춰 민주당이 반대하고, 공화당 내에서도 상당수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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