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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폭로, 고소...김수현-故김새론 진실공방, 이미 승자는 없다 [장기자의 삐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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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현과 고(故) 김새론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당초 제기된 의혹에서 벗어나 점차 사생활 폭로와 고소전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 이쯤 되면 과연 누굴 위한 싸움인 건지 의문이다.

고 김새론이 지난달 16일 향년 25세로 사망한 후 한 달이 지났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유족 측의 말을 전하며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그리고 유튜버 이진호를 향한 비난과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큰 골자는 김수현이 김새론이 15세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6년간 교제했으며, 소속사에서는 이를 거짓으로 해명했다는 것이다. 또한 소속사에서 김새론의 음주 운전 사건 이후 약 7억 원의 채무 변제를 강요했으며, 김수현 측과 이진호가 결탁해 김새론을 괴롭혔다는 등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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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메달리스트는 두 사람이 성인이 된 후에 약 1년간 교제했을 뿐, 미성년 교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 외 의혹에 대해서도 수차례 입장문을 통해 사실무근임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자 유족 측은 '가세연'을 통해 '의혹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유튜버 이진호에 대해서도 김새론 관련 허위 사실이 포함된 영상을 다수 게재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가세연'은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할 근거라며 김수현과 김새론의 사적인 사진과 영상 등을 다수 공개했다. 김수현으로 추정된다는 남성이 하의를 입지 않은 채 설거지하는 자극적인 사진도 포함됐다. 고인의 스마트폰을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복구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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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메달리스트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맞서고 있다. 또한 20일 사생활 사진 유출과 관련, 가세연과 유족을 상대로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물반포등)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라고 밝혔다.

유튜버 이진호는 반박과 동시에 또 다른 이슈를 생산해 내고 있다. 지난 19일 김새론으로 추정되는 여성과의 통화 녹취를 공개하며 그가 한 남성과 결혼했으며, 유산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앞서 이같은 폭로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수많은 거짓 기사를 통해 한순간에 망가져 버린 아이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악의적인 유튜버들과 사이버레커들의 범죄행위를 법으로 단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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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타살의 피해자로 볼 수도 있기에, 고인의 사망과 생전 겪었을 고통에 대해서는 십분 안타까움을 느낀다. 여기에는 고인에 대한 악의가 없는 이상 이견도 없다.

그런데 가세연과 유족 측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고 김수현 측이 모든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한들, 바라는 대로 고인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냉정하게 봤을 때, 이 모든 갈등의 발단에는 김새론의 '음주운전'이라는 잘못이 있다. 또한 김수현이 설령 미성년자인 고인을 꼬드겨 책임지지 못할 일을 벌였다 해도, 김수현의 '나락행'이 고인에 대한 '명예 회복'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연애는 둘이 같이 하는 것 아닌가.

또한 공격에 맞선 또 다른 공격으로, 결국 고인에게 더 큰 아픔을 안겨주고 있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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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고인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이들에 대한 단죄와 별개로, 김수현이라는 한 개인을 또 다른 죽음으로 몰고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배우로서 한류스타로서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그는 이미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그가 광고 모델로 있는 16여 개 브랜드에서는 광고를 철회하거나 계약을 해지하고 있다. 출연 중이거나 출연 예정인 작품들도 촬영을 중단하거나 보류하는 등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인과응보' '자업자득'이라고 반기고 있다. 그러나 '배우 김수현'이 아닌 '인간 김수현'에 대해서는 다르다. 소속사에서도 앞서 "김수현이 심리적으로 급격하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이에 무분별한 사생활 폭로를 일삼는 가세연과 유족 측을 향한 비판의 시선이 적지 않다. 누리꾼들은 "김수현이 죽어야 끝나는 거냐"라며 비극이 되풀이될 것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폭로를 토대로 사과를 받아내도, 최악의 사태가 되풀이된다면 오히려 고인의 명예를 더 실추시키는 결과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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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갈 데까지 간 상황이다. 폭로가 계속 이어지든, 김수현이 사과를 하든, 법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든. 어떤 식으로든 매듭은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누구의 말이 진실이든 진정한 승자는 없을 것.

앞서 유족 측은 김수현 측이 만남을 거절했기에 이같은 방식을 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속사 측에서는 최근 "어머님을 뵙고 충분한 설명을 드리고 싶다. 언제든지 골드메달리스트 사무실로 연락달라"며 만남을 공개적으로 제안한 바. 유족 측이 바라는 것이 김수현의 죽음은 아니지 않나. 지금이라도 공개적 다툼은 멈추고, 직접 대면해 허심탄회한 대화 내지는 법으로 해결하시길.

사진=MHN스포츠 DB,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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