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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작년 적자 폭 1784억원 축소…연체율 8%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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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 금리 하향 안정화로 이자익 증가
연체율 상승 등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가능성↑
상·매각에도 BIS 비율은 법정 기준 2배 수준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지난해 3974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폭을 축소했다. 수신 금리 하향 안정화로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축소한 덕분이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21일 저축은행중앙회가 발표한 ‘2024년 저축은행 업권 결산결과’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개사의 적자 규모는 지난 2023년 5758억원에서 지난해 3974억원으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이자익은 5조 3989억원에서 5조 4587억원으로 1.1% 증가하고,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조 8881억원에서 3조 7101억원으로 4.6%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은 3개월 이상 연체 여신(고정이하여신·NPL) 등 부실여신에 대비해 금융사가 쌓는 비용이다. 정상 여신으로 분류되면 환입을 통해 이익에 반영된다. 지난해 저축은행 업권의 대손충당금적립률(부실여신에 대비하기 위한 대손충당금 적립 정도)은 법정기준인 100%를 13.23%포인트 초과한 113.23%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해 저축은행 업권의 건전성 지표는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거래자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으로 악화됐다. 연체율이 전년 대비 1.97%포인트 상승한 8.57%로 집계됐는데,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이 4.79%포인트 상승한 12.81%, 가계대출이 0.48%포인트 하락한 4.53%로 집계됐다.

경영 안정성은 제고됐다. 지난해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전년 대비 0.67%포인트 상승한 14.02%를 가리켰다. 보수적 여신 운용, 적극적인 상·매각을 통한 위험가중자산(RWA) 감소에도 법정 기준 대비 2배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법정기준 BIS 비율은 자산 1조원 이상 8%, 1조원 미만 7%다. 유동성비율 역시 181.92%로 법정기준 100%를 81.92%포인트 초과했다.

저축은행 업권의 총자산은 지난해 120조 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40조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지만, 상·매각과 보수적인 여신 취급 기조로 기업대출이 49조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1% 축소됐다.

수신 등 부채와 자기자본 역시 감소했다. 수신은 여신 축소로 인한 신규 자금 유치 필요성 저하 등으로 전년 대비 4.6% 축소된 102조 2000억원을 나타냈다. 자기자본은 3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한 자본확충 노력에도 불구하고 1.5% 감소한 14조 5000억원을 나타냈다.

저축은행 업권은 내년에도 건전성 관리를 강화한다. 먼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를 위해 저축은행들은 경공매를 통한 사업장 정리를 지속하고, 공동펀드 조성을 통해 부실채권을 관리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NPL자회사 설립을 추진해 상시적이고 신속한 부실채권 해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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