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79개 저축은행은 397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말(-5758억원)보다는 1784억원(31%) 적자 폭을 줄였다.
총자산은 120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126조6000억원)보다 5조7000억원(4.5%) 감소했다.
안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02%로 전년(14.35%) 대비 0.67%포인트 상승했다. 높을수록 안정성이 양호하다는 뜻이다. 규제비율은 자산 1조 미만 저축은행 7%, 자산 1조 이상 저축은행 8%다. 규제비율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한 셈이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3.23%로 법정기준 100%를 13.23%포인트 웃돌았다.
유동성비율은 181.92%로 법정기준(100%)보다 1.8배 높았다.
중앙회는 예상치 못한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뱅크런) 등에 단계적으로 대응할 유동성과 시스템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중앙회 유동성 지원, 외부 크레딧 라인 활용, 환매조건부채권(RP) 활용, 한국은행 유동성 지원 등 4단계에 걸쳐 저축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현금, 예치금, 중앙회 예탁금, 즉시 매도가능 유가증권 등 수신 규모의 약 15% 이상의 가용 유동성 자본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중앙회는 저축은행들이 선제적 대손 충당금 적립 및 증자를 비롯한 매각, 상각 등 각종 자구노력을 통해 수익성과 경영 안정성을 점진적으로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변동성을 감안해 경·공매와 병행해 저축은행 중심 공동펀드를 조성해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채권을 관리할 예정"이라며 "올해 경영지표를 개선해 금융 시장 우려를 해소하고 서민금융 공급 기관 본연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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