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조 류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른 달걀 공급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에서 달걀을 더 많이 수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브룩 롤린스 미 농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업계 단체,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한국에서 더 많은 달걀을 수입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 튀르키예, 브라질과 함께 미국이 앞으로 달걀 수입을 늘리는 주요 국가가 됐습니다.
이는 미국 전역에서 달걀 공급 부족을 초래했고, 지난 몇 달간 달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해왔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 정부는 해외에서 달걀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해 왔습니다.
다만 미국이 한국에서 달걀을 언제부터 얼마나 수입할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앞서 롤린스 장관은 지난달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을 통해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꼽히는 달걀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조 류 인플루엔자 퇴치 등에 최대 10억 달러(약 1조 4천700억 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롤린스 장관은 이날 조 류인플루엔자 퇴치를 위해 치료제와 백신을 연구·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최대 1억 달러(약 1천470억 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정부 기금은 백신·치료제 개발업체와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인 주 정부, 대학, 기타 적격 기관 등에 지급될 예정입니다.
농무부 관계자는 이 백신 개발 정책이 그동안 여러 백신에 반대해온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과 합의된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접근에 있어서 일치한다"면서도 더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정다은 기자 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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