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내달 28일 조기 총선 치를 듯…트럼프 망언에 여당 지지율 회복

마크 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캐나다에서 다음달 말 조기 총선을 실시하는 방안을 마크 카니 신임 총리가 발표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4월 28일 조기 총선 방안을 23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는 10월 정기 총선을 앞두고 있으나, 카니 총리는 앞서 선거 과정에서부터 조기 총선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캐나다 간 갈등으로 카니 총리의 자유당이 빠르게 지지세를 회복하는 데 따른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연초까지만 해도 자유당은 보수당에게 정권을 내줄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와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병합하겠다"는 발언에 최근 캐나다에서는 미국에 대한 반감이 형성됐고, 저스틴 트뤼도 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 강경하게 대응하며 자유당은 지지세를 회복했다.

카니 총리도 트뤼도 전 총리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강경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미국은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국가"라고 비판한 데 이어 최근 영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캐나다의 무역과 안보 정책이 미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경제·외교적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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