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께 수선화가 만개하는 전남 구례 치즈랜드. 최승표 기자 |
비로소 봄이다. 움츠린 어깨를 펴고 여행을 떠날 때다. 3월은 정부가 지정한 ‘여행 가는 달’이다. 숙박과 교통, 여행상품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여행자를 기다린다. 3월 말이니 늦지 않았냐고? 아니다. 올해는 날이 늦게 풀린 데다 경기가 위축된 탓인지 렌터카를 제외하면 선착순 상품 대부분이 마감되지 않은 상태다. 3월이 다가 아니다. 5월까지 이어지는 할인 혜택이 다양하다. 걷기여행과 해양 관광 행사도 줄줄이 선보인다. ‘여행 가는 달’ 홈페이지에 할인·예약 정보가 다 모여 있다.
숙소 쿠폰 30만장, 교통 할인 15만명
양양 죽도해변에서 서핑하는 사람들. 최승표 기자 |
아는 사람은 안다. 봄에는 국내 숙소를 제값 주고 가면 손해라는 사실을. ‘여행 가는 달’이 다가오면 알뜰 여행족은 숙박 쿠폰을 기다린다. 올해도 어김없다. 정부가 비수도권 지역 숙소를 할인해주는 쿠폰 30만장을 배포한다. 쿠폰은 두 종류다. 1박 7만원 미만인 숙소는 2만원 할인권, 7만원 이상인 숙소는 3만원 할인권을 쓸 수 있다. 발급 기간은 이달 30일까지, 숙소 이용 기간은 4월 18일까지다.
‘여행 가는 달’ 기간에는 서해금빛열차를 비롯한 관광열차를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
교통 할인은 15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무엇보다 기차를 반값에 탈 수 있다. 지역 관광을 연계한 여행상품에 한해서다. 이를테면 KTX를 타고 전남 목포를 가서 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시내 관광을 하는 18만1800원짜리 패키지 상품을 12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주중 기준). 여행상품에 포함된 KTX 요금을 주중 50%, 주말과 공휴일에는 30% 할인해준 덕분이다. 서해금빛·동해산타 등 관광 열차 운임도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예약은 4월 6일, 상품 이용은 4월 13일까지다.
‘촌캉스’를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 [사진 한국관광공사, 중앙포토] |
올봄 ‘촌캉스’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한국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웰촌 홈페이지에서 농촌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여행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강원도 홍천 열목어마을, 충남 아산 강당골마을 등지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하루 이틀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전국 사찰에서 1박2일 템플스테이도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걷기여행 즐기고 갤럭시 링 받자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 손민호 기자 |
정부는 4월 18일부터 5월 2일까지를 ‘걷기여행 주간’으로 지정했다. ‘코리아둘레길 함께 걷기 이벤트’가 포문을 연다. 4월 18일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행사가 열린다. 해맞이공원은 해파랑길과 남파랑길이 갈라지는 지점이다. 3월 20일부터 4월 2일까지 남파랑길 걷기 원정대도 모집한다. 5박6일 코스 참가자 30명, 1일 코스 참가자 50명을 선발해 경비를 지원해주고 홍보 콘텐트를 만들도록 한다. ‘두루누비’ 앱이나 웹사이트를 참고하자.
박경민 기자 |
민간 기업과 공공기관이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많다. 삼성 갤럭시 제품 이용자가 가장 솔깃할 만하다. 4~6월 삼성헬스 앱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갤럭시 링(건강 측정 반지)’, 갤럭시 워치7, 커피 쿠폰 등을 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The 건강보험’ 앱, 두루누비 앱에서도 카메라, 호텔 숙박권, 상품권 등을 내걸고 걷기 활동을 독려한다.
낮 기온이 치솟는 5월은 해양 레저를 즐기기 좋을 때다. 정부는 5월을 ‘바다 가는 달’로 지정하고 총 5억4000만원에 달하는 쿠폰을 배포한다. 혜택은 단순하다. 바다를 낀 79개 시·군·구 지역의 숙소와 요트, 크루즈 같은 해양 레저 체험을 할인해준다. 4월 14일부터 놀유니버스(야놀자), 여기어때 앱에서 할인 상품을 예약할 수 있으며 이용 기간은 6월 1일까지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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