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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소니’ 배우 조상구, 알고보니 ‘타이타닉’ 번역가…“먹고 살려고”

헤럴드경제 민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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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클레먹타임’]

[유튜브 채널 ‘클레먹타임’]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SBS TV ‘야인시대’에서 시라소니 역으로 인기를 얻었던 배우 조상구(71)가 번역가로 생계를 유지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지난 19일 배우 겸 가수 이동준의 유튜브 채널 ‘클레먹타임’에는 조상구가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이동준은 조상구에게 “영화 번역을 했다고 들었다. 지금도 하냐?”고 물었다.

조상구는 “지금은 영화 번역 안 한다. 내가 영문과를 나오긴 했지만 번역은 먹고 살자고 한 일이었다. 그래도 19년 동안 1400편 번역했다”고 밝혔다.

“번역 일을 어떻게 하게 됐냐?”고 묻자 “내가 ‘외인구단’ 찍고 그 당시에 100만원 받았다. 그거 찍고 난 뒤에도 너무 생활이 어려워서 세차장에서 세차도 하고 막노동도 했다”고 털어놨다.

조상구는 “근데 조감독 하나가 ‘영문과 나왔으니까 번역 한 번 해보시죠?’ 하더라. ‘얼마 주냐?’고 물으니 ‘한편에 3만원 준다’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근데 그 당시는 1985년도니까 3만원이 나한테는 컸다. 그래서 ‘한 번 해보자’ 했는데 나한텐 어렵지 않더라. 영어는 내가 원래 잘했다”고 말했다.

조상구는 “사실 영화배우가 되고 싶었고, 할리우드 가고 싶다는 생각에 영문과에 갔다. 동국대를 택한 건, 충무로 옆이니까 날마다 충무로를 갈 수 있어서다. 영문과 가면 영어를 미국 사람 못지않게 잘 할 수 있고, 나는 할리우드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하튼 연기로 먹고살 수 있기까지 번역을 열심히 했다. 그래야 다음 작품을 주니까. 번역이 맛이 없으면 작품을 안 줬다. 무조건 재밌거나 눈물이 나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전부 세로 자막이었다. 세로 자막은 7자 이상 못 넣는다. 일곱자에서 열 자 사이에서 끝내야 하니까 어떤 때는 쉼표 하나, 마침표 하나 갖고도 밤을 새워야 했다”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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