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뉴스1 |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급여 명목으로 백 대표에게 8억22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매월 6850만원씩 받은 셈이다. 별도의 상여금은 지급되지 않았다.
더본코리아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주주총회에서 승인 받은 이사보수한도 내에서 직무, 직급, 근속기간, 회사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백 대표의 기본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가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면서 상장사로서 사업보고서 공개 의무가 발생했다. 더본코리아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728명이며 1인당 평균 급여액은 4897만원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4년이다.
지난해 기준 식음료 업계 연봉 1위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으로, 총 193억7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손경식 회장도 81억7100만원의 연봉을 받았고,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총 45억7500만원을 받았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지난해 3개 계열사에서 총 43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편 백 대표는 최근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잇단 잡음에 재차 사과문을 냈다. 백 대표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저와 관련한 연이은 이슈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원산지 표기 문제를 포함해 모든 제품의 설명 문구에 대해 철저히 검사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상시 감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무엇보다 현 상황을 걱정스레 바라보고 계실 점주님들과는 상생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저에게 주시는 모든 말씀 겸허히 받아들이고, 잘못된 부분들은 즉각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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