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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8강?' 홍명보호 대참사! 본선 갈 자격도 없다…오만과 충격적 1-1 무승부→끝까지 피말리는 경쟁하나 [현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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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정현 기자) 터질 것이 터졌다.

이런 실력이라면 월드컵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다. 막판까지 살얼음판 경쟁을 펼칠 수도 있다.

이강인과 황희찬의 환상적인 콤비플레이가 '홍명보호'를 살리는 듯 했으나 김민재가 빠져 어수선한 수비 불안이 드디어 사고를 쳤다.

한국이 홈에서 중동의 복병 오만과 비겼다. 2026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25일 요르단과의 홈 경기도 이기지 못하면 6월 이라크 원정, 쿠웨이트와의 홈 경기까지 피말리는 순위 다툼을 할 수도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7차전 오만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41분 황희찬이 선제골을 터트렸으나 후반 35분 알리 알 부사이디에 통한의 동점포를 내주고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지난해 11월 약체 팔레스타인과의 원정 경기에 이어 월드컵 3차예선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는 부진에 빠졌다. 한국은 4승 3무(승점 15)로 무패 행진을 질주하며 B조 선두를 지키긴 했으나 B조 2위 이라크(승점 11), 3위 요르단(승점 9)에 추격의 빌미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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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만 외에 B조 7차전 남은 2경기는 21일 오전 3시15분에 나란히 열린다. 이라크가 홈에서 쿠웨이트를 상대하고, 요르단은 팔레스타인을 역시 안방으로 불러들여 싸운다.

이라크와 요르단이 승리를 챙기면 한국과 이라크, 요르단이 승점 3점 격차에서 예측불허의 8~10차전 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

한국은 이날 오만을 이기고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요르단과의 8차전 홈 경기까지 이기면 남은 6월 2경기에 상관 없이 월드컵 본선 11회 연속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선 각 조 1~2위 두 팀이 내년 6월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가 공동개최하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하며 3~4위는 4차예선에 들어가 2.5장의 티켓을 놓고 A조와 C조 3~4위팀과 겨룬다.

그러나 오만에 통한의 동점포를 내주면서 이번 달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 시나리오는 상당히 불투명하게 됐다.

한국과 비긴 오만은 승점 7이 되면서 4위를 지켰다. 4차예선 진출이 여전히 가능하다. 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은 각각 승점 4와 승점 3을 기록하면서 5위와 6위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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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소집 직전 핵심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잃어버린 홍 감독은 중동에서 뛰는 두 수비수를 김민재 대신 방어선 주축으로 삼았다. 전방엔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인 손흥민을 올해 대전 하나시티즌 이적 뒤 골 감각에 다시 물이 오른 스트라이커 주민규, 지난해 9월 오만전에서 골 맛을 봤던 황희찬과 스리톱으로 세우며 발톱을 세웠다.

홍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조현우를 골키퍼를 세웠으며, 설영우, 조유민, 권경원, 이태석으로 백4를 구성했다. UAE 샤르자와 코르 파칸에서 각각 활약 중인 조유민과 권경원이 센터백 콤비를 이뤘다.

중원은 백승호와 박용우가 지켰다. 2선은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으로 구성되면서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를 받쳤다.

벤치에는 김동헌, 박승욱, 조현택, 원두재, 이창근, 양민혁, 김주성, 양현준, 배준호, 이강인, 오세훈, 오현규가 대기한다.

소속팀인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이제 갓 부상에서 회복했음에도 홍 감독이 차출해 현지 반발을 불러일으킨 황인범은 아예 명단에서 빠졌다. 25일 요르단전을 위해 담금질하게 됐다.

이동경, 엄지성, 정승현, 황재원도 명단 재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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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은 전반 중반까지 상대의 수비 축구에 활로를 뚫지 못하고 답답한 플레이로 일관했다.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이 주민규와 포지션을 바꾸면서 상대의 뒷공간을 노렸으나 이렇다 할 찬스가 나오지 않았다.

그런 분위기는 의외의 사건으로 바뀌었다.

전반 38분 잉글랜드 3부리그 버밍엄 시티에서 뛰는 미드필더 백승호가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진 것이다.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불의의 부상자가 나온 순간이었다.

이 때 홍 감독이 꺼내든 카드는 소속팀인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최근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어 위기를 맞고 있는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부랴부랴 그라운드 투입 준비를 마친 뒤 들어갔는데 이게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

이강인이 전반 41분 1~2선이나 측면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 비슷한 자리인 3선까지 내려간 뒤 왼발 중거리 패스를 길게 찔러넣었는데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 사이를 파고들더니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감간결한 터치로 일대일 찬스를 만든 것이다. 황희찬의 오른발 대각선 슛이 골망을 출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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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의 볼터치와 슛도 훌륭했지만 이강인의 기가 막힌 중거리 패스가 정말 아름다웠다.

이강인은 지난 2월 프랑스 리그1 경기에서 이번 시즌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프랑스 국가대표 우스만 뎀벨레의 해트트릭 완성골을 어시스트한 뒤 뎀벨레에게 "이강인의 패스가 월드클래스였다"는 극찬을 들은 적이 있었다.

황희찬에게 찔러넣은 이번 패스는 "월드클래스"라는 극찬이 다시 한 번 나올 만한 기가 막힌 패스였다.

특히 이강인은 그라운드에 투입된 지 두 번째 터치에서 그림 같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해 애를 태우던 한국은 결국 후반 막판 치명적인 실점을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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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5분 이강인이 아크 정면에서 쓰러져 어수선한 사이 오만이 공격을 감행하더니 알 부사이디의 아크 정면 왼발슛이 한국 골망을 가른 것이다. 이강인이 다치는 과정에서 오만의 반칙 가능성이 있을 수 있었지만 골이 그대로 인정됐다.

이날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이강인은 결국 실려나갔다.

한국은 이후 공격수 양현준과 오현규를 후반 40분 교체투입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안방에서 졸전 끝에 1-1로 비기고 말았다.

사진=고양, 고아라 기자 /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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