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AI ‘초비상’…세종·천안 산란계 농장서 잇단 검출

전남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창궐한데 이어 충남 지역에서 잇달아 AI(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세종시는 지난 19일 전의면에 있는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H5형 AI가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세종에서 H5형 AI가 확인된 건 석 달 만이다.

H5형 AI가 검출된 농가는 산란계 6만5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시는 발생농장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산란계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주변 가금농가에는 이동제한 명령을 발령했다. 발생 농가 주변 반경 10㎞ 이내에는 가금농가 16곳에서 총 240만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파악돼 추가 AI 발생 가능성이 있다.

충남 천안에서도 11일 만에 H5형 AI가 발생했다. 이날 천안시 풍세면에 있는 한 산란계 농장에서 AI 항원이 검출됐다. 지난 8일 인근에 있는 천안 산란계 농장에서도 AI가 발생한 바 있다. 이번 발생 농장은 직전 발생 농장으로부터 1.9㎞ 떨어져 있다.

도는 발생 농장에 초동대응팀과 소독 차량을 긴급 투입해 출입 통제와 역학조사 등의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신고 농장에서 사육 중인 산란계에 대해서도 살처분을 진행 중이다. 사육 산란계는 모두 8만마리다.

이정삼 도 농축산국장은 “가용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추가 확산을 막고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생으로 올해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농장 발생 지역별 건수는 전북 11건, 충북 6건, 전남 5건, 충남 5건, 경기 4건, 경북 2건, 경남 2건, 인천 1건, 세종 1건, 강원 1건 등 전국 총 38건이 됐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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