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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가정 형편 때문에 한국 와서 가수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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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회상하며 솔직한 생각 밝힌 가수 박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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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이 성시경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성시경의 만날텐데' 캡처


가수 박재범이 투지와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20일 유튜브 채널 '성시경의 만날텐데'에는 박재범이 게스트로 출연한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박재범은 과거를 돌아보며 "열정적으로 살았다. 공백 기간이 별로 없다. 춤도 계속 춰 왔고 아직까지는 웬만한 게 다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근에 그래미를 갔다. 벤슨 분이라는 친구가 있다. 24살쯤 됐는데, 댄스 가수가 아니다. 노래를 막 부르다가 피아노 위에서 텀블링을 하더라. 그거 보고 충격 받았다. 그리고 또 노래 하다가 바닥에서 옆으로 도는 텀블링을 하더라. 저도 예전에 많이 했는데, 다시 연습을 해서 콘서트에서 텀블링을 하려고 마음 먹었다"면서 초심을 찾아야겠단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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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이 벤슨 분의 공연을 보고 자극받았다고 털어놨다. '성시경의 만날텐데' 캡처


박재범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부모님이 이민을 갔다가 서로 만나게 되어 나와 동생을 낳았다.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힙합이랑 랩을 접하게 됐다. 래퍼나 가수를 꿈꾼 게 아니라 그냥 재미로 했었다. 소극적으로 거실에서 하다가 점점 빠져서 힙합 동아리에도 들어갔다"고 밝혔다.

"차별은 없었냐"라는 성시경의 질문에 그는 "지금은 물론 한국이 너무 유명하다. 예전과는 아예 달라졌다. 제가 초등학교 때는 '코리안'이라고 하면 '중국의 어디냐'라고 물었다. 동양인에 대한 선입견이 많았다. '왜 농구를 하냐'란 얘기도 들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비보이나 브레이킹에선 인종이 상관없다. 노력해서 자기가 잘하는 사람이 멋있는 거다. 스포츠도 득점을 많이 하면 우월해 보이지 않나. 자기 힘으로 싸워서 이겨내는 거라는 매력에 빠져들었다. 배틀에 나가서 환호를 받았을 때 희열이 있더라. 나를 무시하는 사람을 설득한 거 자체가 희열이 장난 아니다. 그래서 이렇게 오랫동안 제가 여기까지 온 것 같다"라고 말해 성시경의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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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이 성시경과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성시경의 만날텐데' 캡처


박재범은 "난 공부를 못했고 활동적이었다. 어머니가 마트에 가서 비디오테이프를 서른 개씩 빌려서 봤다. 한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잘 아셨다. '너 공부 안 하고 춤출 거지? 오디션 한다는데 해봐'라고 하더라. 처음엔 장기 자랑인 줄 알았다. 상금 타는 줄 알고 가서 프리스타일 랩과 팝핀, 비보잉을 했다. 그때 캐스팅이 된 거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집안 형편이 안 좋았는데 어머니가 어차피 내가 변호사나 의사가 안될 거 같으니 가는 게 좋을 거 같다더라. 사실 가수의 꿈 때문에 온 것보다는 가정을 위해 온 거였다. (미국에 살다가) '코리안 드림'이 거꾸로 된 거다"라며 "3년 반 정도 연습하고 데뷔를 하게 됐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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