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교수는 1961년생으로 서울대 전기공학과에서 학사·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박사를 받았다. 1996년부터 KAIST 교수로 재임 중이다. 김 교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아버지로 불린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하려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하고 데이터 처리 속도가 월등한 HBM이 있어야 한다. 김 교수는 SK하이닉스와 함께 HBM 양산에 성공했다.
김 교수의 KAIST 총장 도전은 두 번째다. 2020년 당시 이광형 총장, 경종민 교수와 경쟁해 낙마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지난해 말 KAIST 교수협의회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총장 후보로 추천했다.
1955년생인 이용훈 명예교수는 서울대 전기공학과에서 학사·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전기공학과에서 박사를 졸업했다. 1989년부터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로 재임 중이다. 이 명예교수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이끌었다. 제4대 총장을 지내며 UNIST의 발전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KAIST 외 타 과학기술원 총장을 지내고 KAIST 총장을 맡은 사례로는 신성철 전 총장이 있다. 이 명예교수는 가수 페퍼톤스 멤버인 이장원의 부친으로도 유명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배수 후보에 대한 인사 검증을 거쳐 이사회를 열고 차기 총장을 최종 선임한다. 이사회는 일러도 다음달에 열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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