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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야생포유류 '고병원성 AI' 확진…야생 삵에서 감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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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확진에 따라 방역 강화…관계부처 및 전문가 긴급 대응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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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 News1 최창호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지난 16일 전남 화순군에서 발견된 야생 삵에서 나온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주민신고로 발견된 야생포유류 삵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 항원 검출이 최종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야생 포유류에서 AI 항원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고병원성으로까지 확인된 것이다. 당국이 2023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삵이나 담비 등 육식·잡식성 포유류에 대해 조사(355건)했을 때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난 바 있다.

환경부는 AI 항원이 확인된 즉시 농식품부, 질병관리청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야생조류 AI 표준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발생지점 인근 출입통제, 소독 강화, 역학조사 등 긴급하게 방역조치를 실시하도록 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다른 포유류로의 전파 또는 확산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검출지역 반경 10km 이내의 폐사체 또는 분변을 수거하는 등 특별예찰과 정밀검사를 추진 중이다.

농식품부는 방역 지역(10km)내 사육농장으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예찰·검사 등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조류인플루엔자 전파 위험요인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농장, 시설, 차량 등의 내외부를 꼼꼼히 세척·소독하도록 조치했다.

질병관리청(호남권질병대응센터)과 전라남도를 비롯한 지자체에서는 인체감염 예방을 위해 삵과 접촉했던 야생동물구조센터 종사자 등에 대해 바이러스 잠복기 10일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증상은 없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긴급 회의를 개최해 농식품부·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 학계, 연구기관, 포유류 전문가 등과 함께 기관별 협력사항과 체계적인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삵의 경우, 행동반경이 2~3km로 넓지 않고 집단생활을 하지 않는 생태적 특성에 따라 주변으로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다.

이번 논의내용을 토대로 전장유전체 분석을 실시해 포유류 간 전파 가능성 등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야생포유류 폐사체 또는 이상징후가 있는 포유류를 발견할 경우, 해당 지자체, 유역환경청, 야생동물질병관리원 등에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한 후 "원헬스(One Health) 접근방식으로 야생동물, 가금류, 사람, 환경이 모두가 건강하도록 관계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효과적인 위기 대응체계를 유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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