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리아=AP/뉴시스]19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재개해 피란길에 나선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소지품을 들고 베이트하눈에서 자발리아로 이동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0일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 남부로부터 가자 북부로 진입하는 것을 더이상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03.20. |
[데이르 알-발라(가자지구)=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이스라엘군은 20일 지난 1월 휴전으로 해제됐던 가자시티를 포함한 가자 북부에 대한 봉쇄를 다시 복원시켰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팔레스타인인들은 가자지구 남부로부터 북부로의 진입이 금지된다고 발표하면서, 가자 북부로 가기 위해 주요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이와 함께 해안도로에서의 통행도 남쪽으로의 이동만 허용될 뿐 북쪽으로의 이동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이스라엘군의 발표에 앞서 가자지구의 3개 병원에 따르면 19일 밤부터 20일 새벽 사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팔레스타인인 58명이 사망했다. 한밤중 집 안에서 잠자던 남성, 여성,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은 18일 가자지구 전역에서 대규모 공격을 재개, 휴전을 무산시켰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서명한 협정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제안을 거부해 공격을 재개했다고 주장, 공격 재개를 하마스 탓으로 돌렸다.
가자 보건부는 18일에만 4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했으며,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들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의 국경 근처 칸유니스 외곽의 아바산 알 카비라의 주택이 20일 새벽 공습을 받았는데, 이곳은 이스라엘군이 이번 주 초 가자지구 동부 대부분을 포함한 대피 명령을 내린 지역에 포함된 곳이다.
[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남부에서 바라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0일 지난 1월 휴전으로 해제됐던 가자시티를 포함한 가자 북부에 대한 봉쇄를 다시 복원시켰다. 2025.03.20 |
사망자들이 이송된 인근 유럽병원에 따르면 아바산 알 카비라에 대한 공습으로 최소 16명이 사망했는데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들이었다. 잔해 속에서 더 많은 생존자들을 찾던 하니 아와드는 "또 다른 힘든 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 지상군은 19일 지난 1월 휴전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에 진격, 가자지구 북부 3분의 1을 남부와 분리하는 회랑의 일부를 점령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 약 200만명에 대한 식량, 연료, 인도주의적 지원 공급을 중단시키면서,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59명의 인질들이 석방될 때까지 작전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 중 35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휴전 중재 공로를 인정받고 있는 트럼프 미 정부는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의 1년 이상 중재 끝에 지난 1월 체결한 휴전 협정 대로 지속적인 휴전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를 대가로 남은 인질들을 석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하마스는 서방의 지원을 받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나 정치적 독립위원회에 권력을 이양할 용의가 있지만 팔레스타인이 미래의 국가를 위해 원하고 있는 토지들에 대한 수십년 간의 점령을 이스라엘이 끝낼 때까지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