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에서 사실상 아무것도 내주지 않은 채, 시간벌기 등 실익만 챙겼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백악관은 후속 실무협상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평화 프로세스를 두고 이번 주 첫 본격 협상에서 맞붙은 두 스트롱맨.
푸틴 대통령이 완승을 거둔 셈이라는 평가에 힘이 실립니다.
<나이젤 굴드-데이비스 /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선임 연구원> "푸틴은 명백하게 휴전을 거부한다고 말하지 않으면서 휴전을 거부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서로 간 통화에서 합의한 30일짜리 부분 휴전도 일단 러시아의 설명대로 에너지 시설에만 국한되는 것으로 정리되는 분위기입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간 19일)> "두 정상(트럼프와 푸틴)은 또한 에너지에 대한 부분적인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에너지와 인프라에 대한 휴전'이라고 밝혀, 공항이나 항구 등 다른 시설도 포함된 것으로 시사한 바 있습니다.
겨울이 지난 상황에서 전력과 가스 공급시설 폭격을 중단하더라도 러시아 측이 크게 손해 볼 건 없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이번에 푸틴 대통령이 선심 쓰듯 합의한 포로 교환도 그간 비정기적으로 해오던 겁니다.
백악관은 미국과 러시아 실무팀이 곧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질 후속 논의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휴전을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로인 흑해로 확대하는 방안에 초점을 둘 거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의기양양하게 쿠르스크 탈환 작전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현지시간 19일)> "우리 군이 최근 신속, 대담하며 효과적인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현재 쿠르스크 지역에서 적군 격퇴 완료 중입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푸틴의 북한 병력 투입 결정을 전세를 바꾼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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