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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JK롤링, 주연 배우 겨냥 "영화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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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논쟁으로 배우들과 불화
'해리 포터'의 저자 조앤 K(J.K) 롤링(59)이 자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에 출연한 주연 배우들을 겨냥해 "영화를 망쳤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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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


연합뉴스는 19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를 인용해 롤링이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당신에게 있어 영화를 즉각적으로 망친 배우는 누구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자 답글을 통해 "세 가지 추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롤링의 발언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출연한 세 명의 주연 배우인 대니얼 래드클리프와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를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롤링은 해당 답글에 "미안하다. 그렇지만 참을 수가 없었다"라며 눈물을 흘리며 웃는 이모티콘 세 개를 연달아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롤링은 트랜스젠더에 대한 견해차로 영화 '해리포터' 출연진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지난 2020년 롤링은 생물학적 성별(sex·남성과 여성)의 개념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트랜스젠더 권리 옹호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으면서도 "성별 구분을 부정하려는 시도는 생물학적 여성으로 살아오며 겪은 현실들을 잔혹하게 차별하는 것"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해리포터의 주연 배우들은 롤링의 발언을 비판하는 입장을 밝혔다.

주인공 해리포터를 연기한 대니엘 래드클리프는 "트랜스젠더 여성도 여성"이라며 "이를 부정하는 모든 발언은 트랜스젠더의 정체성과 존엄성을 지워버리는 것이다"라고 롤링의 발언을 지적했다. 또 "지금 이 책에 대한 경험이 더럽혀졌거나 폄하됐다고 느끼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 발언이 준 고통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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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세 주연 배우. 연합뉴스


헤르미온느 역을 맡았던 엠마 왓슨도 엑스에 "트랜스젠더는 자신이 말하는 그대로의 사람들"이라며 "자신이 누구인지 질문받지 않고 살아갈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론 위즐리 역의 루퍼트 그린트도 성명을 통해 "나는 트랜스 커뮤니티의 입장을 지지한다. 트랜스 여성은 여성이고 트랜스 남성은 남성이다"라며 "우리는 모두 판단 받지 않고 사랑받으며 살아갈 권리가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롤링은 이후에도 자신을 여성으로 '인식'하는 트랜스젠더에 반대한다며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발언해왔다. 그는 연일 엑스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으며, 자신을 비판·비난하는 이들에게도 반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엑스에 "유명인들이 어렵게 쟁취한 여성의 권리를 약화하는 운동의 편을 들고 미성년자의 성전환을 응원하기 위해 의견을 냈다"라며 래드클리프와 왓슨을 저격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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