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상암, 이예진 기자) 김태호PD가 최근 선보인 예능프로그램의 시청률 부진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20일 서울 마포구 쇼킹케이팝센터에서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태호 PD, 김훈범 PD,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참석했다.
지난해 시즌2까지 방영됐고, 그동안 5대양 6대주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여행을 펼쳐왔다. 이번 시즌에선 ‘곽빠원’이 처음으로 한국에서 출발을 한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김태호 PD는 'My name is 가브리엘', '굿데이' 등 예능의 아쉬운 성적에 대한 부분에 답했다. '가브리엘'은 0%를 기록하기도 했고, 특히 '굿데이'는 최근 불거진 김수현의 논란에 대해 하차시키지 않고 녹화를 이어가 비판받았다.
이후 "제작진은 '굿데이' 출연자 논란의 위중함을 인지하고, 시청자 반응을 우선으로 살피며 제작을 이어가고 있다"며 최대한 편집해 방영하겠다고 입장을 바꿔 논란이 됐다. 미성년자와의 교제 의혹이 불거졌음에도 빠른 대처가 이뤄지지 않자 네티즌들은 시청자 게시판을 찾아가 비판글을 쏟아냈고, "김태호 감 다 잃었다" 등의 반응이 가득찼다.
시청률 부진, 김수현 이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 질문을 기다렸다"며 "'가브리엘' 같은 경우에는 해외에 있는 글로벌 기대감을 갖던 콘셉트였어서 제작비 이상의 수익을 내고, 여러 곳과 함께 포맷 협의를 하고 있다. '가브리엘'은 하고 싶던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
또 "'굿데이'는 음악예능의 포맷이 중요한데 그것에서 벗어나지 않게끔 스토리텔링을 짠다. 노래가 예상과 달리 늦게 나오는 바람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건 아쉽긴 하다"면서 "2049시청률 좋다고 얘기를 들었고 미국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1등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더라. 뒤로 가면서 남은 후반부에 만남의 결과가 나오는 부분이라 기대감을 갖고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가브리엘', '굿데이' 이후 시험대에 오른 '지구마불3'. 김PD는 "3년 전에 제가 이 회사를 시작하면서 젊은 크리에이터에게 기획을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어린 연차에서 중견 연차로 성장한 PD들 이 세분들이 성장해서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파생될 수 있게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시즌 3까자 왔다. 새로운 모습들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 '무한도전' 하던 2008년부터 위기, 시험대 얘기를 들어와서"라며 "항상 부족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결핍이 새로운 걸 고민하게 만드는 자양분이었기 때문에 독기 품고 고민하게 됐던 것이다. 안에 있는 어린 새싹들 잘 자라게 할 수 있는 게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 '지구마불3'에 대해 "'지구마불'은 이미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단계가 됐다"며 '테오' 중 가장 애정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ENA 토요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3’은 오는 3월 22일 토요일 오후 7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박지영 기자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