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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문 사이도 무색해졌네”…이재명에 연일 날 세우는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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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방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권 인사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연일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 이 대표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몸조심하라’는 발언을 한 뒤 여야 간 공방 수위가 더 거세진 모습이다.

권 원내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대표가 최 대행의) 체포라는 구체적인 폭력 행위를 고무했다는 측면에서 이 대표는 내란선동죄 현행범”이라며 “탄핵만으로 분이 안 풀렸는지 테러 사주까지 하며 가학적 행태가 극에 달했다”고 질타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이 대표의 극언에 대해 ‘헌법 수호 의지를 보여달라는 것’이라는 궤변으로 변명했다”며 “헌법 어디에 사적으로 테러를 사주하라고 명시하고 있는가. 이 논리라면 정치 깡패는 헌정 수호의 일등 공신이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같은 비판은 앞서 전날 오전 이 대표가 최고위원회에서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도 헌정질서를 파괴할 경우에는 현직이어도 처벌하게 돼 있다. 국민 누구든 현행범으로 최 대행을 체포할 수 있는 것”이라며 “몸조심하기를 바란다”고 말한 뒤 나왔다.

여권에서는 곧바로 날 선 반응이 등장했다. 권 원내대표의 경우 전날에도 “도대체 거대 야당 대표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발언인지, IS(이슬람국가·극단주의 무장세력)와 같은 테러리스트가 한 말이 아닌지 잠시 착각했다”고 일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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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방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연일 첨예하게 대치 중인 권 원내대표와 이 대표는 사실 중앙대 법대 선후배 사이다. 권 원내대표가 80학번, 이 대표가 82학번이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권 원내대표가 당 지도부 자리에 오른 뒤 같은 달 18일 두 사람이 상견례 하는 자리에서 이 대표가 “어릴 때 고시 공부를 같이한, 옆방 쓰던 선배님”이라고 소개했을 만큼 가까운 사이다.

상견례 자리에서도 두 사람은 “정치가 복원됐으면 좋겠다”, “정치가 아니라 전쟁이 돼버린 상황” 등이라 표현하며 서로를 향해 반색했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 정국 혼란의 영향으로 이같은 기류는 오래가지 못했다. 다음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선고가 있는 점도 냉랭한 여의도 분위기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이다.

일각에서는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안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 대표의 독주를 권 원내대표가 내심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한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조기 대선을 논할 단계는 아니라며 공식적으로는 이같은 분석에 선을 긋고 있다.

오는 24일 헌재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 26일 서울고법의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선고 등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서로를 향한 정계 인사들의 발언 수위는 한동안 더 세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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