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일 ‘S&P500 VIX S/T선물 ETN(H) B’와 ‘한투 인버스0.5X S&P500 VIX S/T선물 ETN B’를 상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두 상품의 총보수를 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달에는 삼성증권이 ‘삼성 S&P500 VIX S/T 선물 ETN B’와 ‘삼성 인버스0.5X S&P500 VIX S/T선물 ETN B’를 출시했다. 같은 달 미래에셋증권도 ‘미래에셋-0.5X S&P500 VIX S/T선물 ETN(H)B’를 선보였다.
증권사들이 VIX ETN을 선보인 것은 올해 들어 미국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년 연속 고점을 경신했던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초 5860선을 기록했던 S&P500 지수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기준 5670선으로 약 3% 하락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기존 VIX ETN 상품이 만기가 도래하며 상장폐지됐지만,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되면서 동일한 형태의 상품이 다시 상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조지수] |
증권가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장기 성과에 초점을 맞추면서 보이면서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장기 성과에 집중하는 트럼프 정부가 단기적인 시장과 경제 위축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않고 강경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안감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연말 S&P500 지수 추정치를 연이어 하향 조정하고 있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RBC캐피털마켓츠는 S&P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 5775포인트에서 5550포인트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도 이달 S&P500 지수 연말 목표치를 6500포인트에서 6200포인트로 하향한 바 있다.
당분간 VIX ETN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대로 오는 4월2일 상호관세를 부과할 경우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누그러지지 않는다면 미국은 2분기 이후 미니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을 겪을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