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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성료…개막전 선발 모두 외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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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권광일 기자


[송파구=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2024시즌 야구의 막이 올랐다.

KBO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각 10개 팀의 감독과 팀을 대표하는 20명의 선수들이 행상에 참석해 새 시즌을 시작하는 각오와 출사표를 던지며 개막을 앞두고 열기를 더했다.

이번 행사에는 각 구단과 팀 대표선수 2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LG 트윈스는 염경엽 감독과 박해민, 홍창기, KT 위즈는 이강철 감독과 장성우, 강백호, SSG 랜더스는 이숭용 감독과 김광현, 박성한, NC 다이노스는 이호준 감독과 박민우, 김형준, 두산 베어스는 이승엽 감독과 양의지, 김택연, KIA 타이거즈는 이범호 감독과 나성범, 김도영, 롯데 자이언츠는 김태형 감독과 전준우, 윤동희, 삼성 라이온즈는 박진만 감독과 구자욱, 강민호, 한화 이글스는 김경문 감독과 채은성, 김서현, 키움 히어로즈는 홍원기 감독과 송성문, 이주형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10개 구단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디펜딩 챔피언 KIA의 이범호 감독은 "작년에 팀이 우승을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올해도 그 성적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의 감독으로 부임한 이호준 감독은 "처음이라 준비는 다 됐다. 그동안 못 보셨던 젊은 친구들이 많이 나올 거라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KIA에 밀려 준우승을 거뒀지만, 예상을 뒤엎는 돌풍을 만든 삼성의 박진만 감독은 "올해는 우리가 강팀임을 보여주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역시 "긴 말 하지 않겠다. 내년 미디어데이 때는 제일 늦게 입장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삼성에게 2연속 우승 도전에 실패했던 LG 염경엽 감독은 "지난 시즌 아쉬움을 가슴에 담고 마무리 훈련부터 스프링 캠프, 시범 경기까지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했다. 올 시즌 우리가 목표했던 성적과 육성을 함께 달성하고 또 팬들에게 조금 더 재미있는 야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한 시즌 열심히 하겠다. 야구장에 많이 찾아 오셔서 따뜻한 응원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몇 년 동안 계속 가을 야구를 못했는데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올해에는 꼭 가을야구 가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이승엽 감독은 "두산은 지난 가을부터 올 봄 시범경기까지 그 어느 팀들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고 생각한다. 그 땀의 결과가 올 시즌 후에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며 비장한 모습을 보였다.

SSG랜더스 이숭용 감독 역시 "지난 시즌에는 1승의 소중함을 느꼈기 때문에 가을부터 스프링캠프까지 착실하게 잘 준비를 했다. 올 시즌에는 꼭 포스트 시즌에 가고 더 높은 곳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절심함을 표현했다.

시범경기를 1위로 마친 KT 이강철 감독은 "올해 우리 팀 캐치프레이즈가 'UP GREAT KT'이기 때문에 2024년보다는 나은 25년을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했다. 많이 찾아오셔서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화 김경문 감독은 "한화는 최강의 팬덤을 갖고 있는데 7년 동안 가을 잔치를 못하고 있어 죄송했다. 올해 스탭들과 선수단과 잘 준비했다. 반드시 가을 잔치에 초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팬들에게 가을야구를 약속했다.

22일 열리는 개막전 선발투수도 결정됐다. 이번 개막전 선발투수는 모두 외인이었다.

먼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가 승부를 가린다. KIA는 제임스 네일이 선발로 출격한다. NC에서는 로건 앨런이 네일과 맞선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가 격돌한다. 삼성에서는 아리엘 후라도가 출격한다. 키움은 케니 로젠버그로 맞불을 놨다.

잠실야구장에서는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맞붙는다. LG는 요니 치리노스를 개막전에 내세운다. 롯데는 찰리 반즈를 선발로 예고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가 격돌한다. SSG는 드류 앤더슨이 개막전부터 홈팬들 앞에 선다. 두산은 콜 어빈을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가 대결한다. 이강철 감독은 엔마누엘 데 헤수스를 개막전 선발투수로 선택했다. 한화는 코디 폰세에게 개막전 선발의 영광을 안겼다.

선수들의 재치 있는 우승 공약도 빠질 수 없었다.

먼저 지난해 우승 팀 KIA의 김도영은 "벌써부터 우승 공약을 신중하게 정할 정도로 우승을 생각하며 운동을 하고 있다"며 "우승 공약은 대학 축제처럼 팬 페스티벌을 하는 날 선수들이 부스를 만들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 올해 신인 중에 달리기가 빠른 선수 한 명이 들어왔는데, 신인 선수랑 달리기 시합하기 등 여러 코스를 만들어서 팬분들이랑 재밌게 추억 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 전준우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옆에 우리나라 최고의 놀이공원인 롯데월드가 있다. 우승을 한다면 선수단 전원이 팬분들을 모시고 롯데월드 투어를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강민호는 "아까 전준우가 이야기했지만 내가 알기로 한국에서 최고의 놀이동산은 에버랜드"라 반박하며 "우승을 한다면 팬 1000명을 초대해서 한국시리즈 엔트리 선원 전원과 일일 데이트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사장님과도 이미 약속되어 있다"고 전했다.

유일한 투수 주장 SSG 김광현 역시 "당연히 우승이라 생각한다. 2등 할 바에는 안 하는 게 낫다고 강민호 선수가 얘기했다. 우리는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달리겠다"며 "2022년 우승 때는 스타벅스에서 선수단이 일일 바리스타 했었는데, 올해는 스타벅스와 더불어 스타필드에서 알바까지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의 채은성은 "최종 목표는 당연히 1등이지만 현실적으로 3등으로 잡았다. 작년에 이 목표에 실패해서 올 겨울에 (입수) 공약을 이행하게 됐다. 형들의 의견을 모아보니 기운이 좀 안 좋은 것 같다. 우리 팀에는 어린 친구들이 기운이 좋다. 그래서 공약은 (김)서현 선수가 얘기하겠다"며 차례를 넘겼다.

이에 김서현은 "작년에 선배들이 안 좋게 바다에 입수하게 됐다. 그걸 보고 어린 선수들도 마음을 단단히 먹게 됐다"며 "공약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구장에 국내 최초로 인피니트 풀이 생겼다. 만약 3강에 가게 된다면 12월에 다 같이 기분 좋게 입수하겠다. 두 번째는 대전이 빵과 칼국수가 유명한 밀가루의 도시인데, 팬들을 야구장에 초청해서 선수들과 직접 칼국수를 만들면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NC의 박민우는 "목표 순위는 1위다. 올해는 2025년이기 때문에 1인 가구를 포함한 스물다섯 가족을 NC파크에 초청해서 선수단과 함께 늦가을 운동회를 하도록 하겠다. 또한 구장을 무료로 개방해서 이 외의 팬들도 함께 관중석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키움의 주장 송성문 역시 "통합 우승이 목표"라며 "팬들과 고척돔에서 캠핑을 하겠다. 또한 가을야구를 가게 된다면 선수단 단체로 푸이그가 했던 계란 초밥 머리를 하고 경기를 치르겠다"도 전했다.

이어 LG의 홍창기는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약은 LG에서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팬들을 초청해서 바베큐파티를 여는 것"이라며 "시즌이 끝나고 박해민과 LG전자의 제품을 구매해주신 팬분들의 집에 직접 방문해서 설치해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의 양의지와 김택연은 "캠프 동안 우승만 생각해서 아직 공약을 정하지 못했다. 공약은 추후에 구단 유튜브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KT 장성우는 "첫 우승이 코로나 시즌이었고, 한 번도 수원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해 굉장히 아쉬웠다. 만약 우승을 하게 된다면, 수원에서 뭔가 뜻깊은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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