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장서희 SNS, 텐아시아 DB |
배우 장서희가 5살 연하 이재황과의 '썸'에 간접적으로 선을 그었다. 둘은 연애 예능 '오래된 만남 추구'에서 최종 커플이 됐지만, 종영 직후 장서희가 '솔로라서'에 출연해 "연애할 필요를 못 느낀다"는 취지로 말했다. 최근까지도 만남을 이어온 두 사람을 응원했던 팬들은 "이래서 방송용 썸은 믿으면 안 된다", "잘 어울렸는데 뒤통수 맞은 기분"이라며 실망하고 있다.
사진=SBS Plus·E채널 '솔로라서' 방송 캡처 |
사진=KBS 2TV '오래된 만남 추구' 방송 캡처 |
장서희는 지난 9일 종영한 KBS Joy '오래된 만남 추구'(이하 '오만추')에서 이재황과 최종 커플이 됐다. 두 사람은 2008년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사랑하는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재황과 16년 만에 재회한 장서희는 "인터뷰에서 10년 후에 짝이 없으면 만나자고 했다"며 팬들로부터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
사진=KBS 2TV '오래된 만남 추구' 방송 캡처 |
최종 애프터 데이트에서 장서희는 "일부러 머리도 여성스럽게 하고 왔다. 멀리서 재황이를 봤는데 살이 많이 빠졌더라. 예전에 같이 드라마 했을 때 그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내가 다시 민소희('아내의 유혹' 주인공)가 된 것처럼 설렜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오만추' 방송 내내 편안하면서도 설렘 가득한 케미를 보여줬다. 시청자들도 방송용 썸이 아닌 진지한 만남을 내심 기대했다.
사진=유튜브 '도원경tv' 영상 캡처 |
이후 장서희는 개인 유튜브 채널과 '도원경 TV'에 출연해 여전히 이재황과 만남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재황의 고깃집을 방문한 장서희는 '오만추' 비하인드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장서희는 "'아내의 유혹' 김순옥 작가님도 잘 보고 있다고 연락이 왔다"며 "그때 워낙 드라마가 잘됐다. 내가 이재황을 16년 만에 다시 만난 것에 대해 김 작가님이 너무 좋아하셨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도원경tv' 영상 캡처 |
이재황이 손님들의 고기를 직접 구워주는 등 바빠지자, 장서희는 냉장고에서 직접 맥주를 꺼내오기도 했다. 도원경이 "둘이 같이 관리에 들어간 줄 알았다"고 농담을 건넸고, 장서희는 "지난번에 이영자 언니도 나 보고 안주인 같다고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도원경이 "재황이한테 올해 연상과의 연애운이 강력하게 들어온다"고 타로점을 봐주자 장서희가 "나네?"라고 자신 있게 반응했다. 실제 썸을 타는 듯한 두 사람의 핑크빛 기류에 팬들은 "오래 잘 만났으면 좋겠다"며 다시 한번 응원했다.
사진=SBS Plus·E채널 '솔로라서' 방송 캡처 |
장서희의 '썸 연기'는 여기까지였다. 그는 최근 '솔로라서'에 나와 솔로 생활에 만족한다고 했다. 이런 모습에 시청자들은 혼란을 느꼈다. '오만추'와 유튜브에서 이재황과의 달달한 러브라인을 연출한 지 2주도 안 지났기 때문이다. 두 사람을 응원했던 팬들 사이에서는 "이영자·황동주처럼 잘되길 바랐다", "연애 프로그램 끝나자마자 선 긋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는 등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방송 팬은 "방송용 썸일지라도 종영 직후 다른 방송에서 그와 반대되는 행동을 한 건 성급했다"고 지적했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