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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보다 많은 세균 번식할 수도”...물만 담아도 안심해선 안된다는 ‘이것’

매일경제 권민선 매경닷컴 인턴기자(kwms05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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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에 담긴 물을 마시는 여성.[사진 출처 = Water Filter Guru 유튜브 캡처]

텀블러에 담긴 물을 마시는 여성.[사진 출처 = Water Filter Guru 유튜브 캡처]


텀블러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을 경우 변기보다 많은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퍼듀대학교 보건인문과학대학의 칼 벤케 부교수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물병 내부를 종이 타월로 문질렀을 때 미끄러운 느낌이 든다면 이는 물병의 재질 때문이 아니라 박테리아가 축적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병을 상온에서 장시간 방치하거나 세척하지 않고 재사용할 경우, 박테리아가 폭발적으로 증식할 수 있다.

실제로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아침에 끓인 물을 물병에 담아 하루 동안 보관했을 때 박테리아 개체 수가 1㎖당 약 7만5000개에서 24시간 후 100만~200만 개로 증가했다. 이는 최대 2500% 증가한 수치다. 또한 미국 정수 시설 ‘Water Filter Guru’가 진행한 연구에서는 세척하지 않은 텀블러와 변기의 세균 수를 비교한 결과, 텀블러에서 4만 마리 더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

Water Filter Guru가 세척하지 않은 텀블러의 뚜껑, 입이 닿는 실리콘,  빨대 등의 세균을 실험한 결과, 변기보다 박테리아가 40,000배 많았다.[사진 출처 = Water Filter Guru 유튜브 캡처]

Water Filter Guru가 세척하지 않은 텀블러의 뚜껑, 입이 닿는 실리콘, 빨대 등의 세균을 실험한 결과, 변기보다 박테리아가 40,000배 많았다.[사진 출처 = Water Filter Guru 유튜브 캡처]


텀블러 내부는 물이나 음료를 장시간 담아두는 특성상 세균이 생기기 쉽다. 세균은 따뜻하고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급속도로 증식하기 때문이다.

따뜻한 물이나 음료를 담은 텀블러를 밀폐 뚜껑까지 꼭 닫아 장시간 보관한다면 더 위험하다. 특히 우유나 단백질 셰이크, 당분이 많은 주스 등 영양분이 풍부한 음료를 마시는 데 사용했다면 세균이 더 빠르게 많이 증식할 수 있다.

물만 담아뒀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물을 마시는 과정에서 입안에 있던 세균과 침이 텀블러 속으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텀블러를 깨끗하게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텀블러에 있는 물이나 음료를 가급적 빨리 마시고, 남은 음료를 더 이상 마시지 않을 생각이라면 바로 버려야 한다.

텀블러는 주방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담가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으면 된다. 세균이나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뚜껑의 고무 패킹 부분은 더 꼼꼼히 씻어야 한다.


음료의 찌든 때가 남아 있거나 냄새가 배어있다면 텀블러에 따뜻한 물을 가득 채운 뒤 베이킹소다 1~2스푼을 넣어 텀블러용 세척 솔로 씻으면 된다. 물때나 얼룩이 심하다면 텀블러에 따뜻한 물을 붓고 구연산을 넣어 세척하면 된다. 베이킹소다나 구연산이 없다면 식초 1~2스푼으로 대체할 수 있다.

고무 패킹이 있는 뚜껑은 베이킹소다를 섞은 미지근한 물에 10분 정도 담가둔 후 부드러운 솔로 문지르면 좀 더 쉽게 세척할 수 있다. 다만 텀블러 세척 시 락스나 철 수세미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텀블러의 코팅이 벗겨질 수 있어서다.

세척 후에는 텀블러를 완전히 건조한 뒤 보관해야 한다. 완전히 말린 텀블러라도 고무 패킹이 있는 뚜껑은 닫지 않고 분리해서 두는 것이 위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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