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미성년이었던 고(故) 김새론과의 교제 의혹에 휩싸이며, 국내에 이어 해외 브랜드에서도 손절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김수현이 앰버서더로 있는 영국의 향수 브랜드 '조 말론 런던'은 이달 말로 예정된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김수현의 김새론과 미성년 교제 의혹에 대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그루밍 범죄는 해외에서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에 앞서 조 말론 런던은 김수현 관련 홍보물을 모두 내렸던 바 있다.
쿠쿠 차이나 또한 지난 18일(현지시간) 김수현과 관련된 모든 홍보 활동을 중단한다는 성명을 냈다.
당초 김수현은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중국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시장을 겨냥해 모델로 발탁됐다. 지난 1일까지만 해도 김수현과 모델 계약을 했다며 대대적으로 알렸다.
그러나 논란이 거세지자 쿠쿠 차이나 측은 "김수현과 관련된 브랜드 홍보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모든 공식 플랫폼에 게재된 김수현의 이미지 자료를 즉시 교체하겠다"며 "준비 중인 관련 마케팅 계획을 중단하고 특별 작업반을 구성해 사건의 진행 상황을 계속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에도 중국 누리꾼들은 단순 홍보 활동을 중단할 뿐, 전속계약 자체를 해지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해외에서는 김수현 입간판을 버리거나 김수현 광고 사진을 찢는 등 이른바 손절 인증샷이 계속해서 업로드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재계약을 앞둔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 딘토는 계약 해지를 결정했으며 홈플러스, 아이더, 볼류머 등은 김수현의 얼굴이 나오는 광고를 모두 제거했다. 샤브샤브 브랜드 샤브올데이의 일부 매장은 김수현 얼굴이 프린팅된 테이블 페이퍼를 뒤집어 제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수현 손절 흐름은 광고계를 넘어 방송, 행사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 측은 김수현의 출연분을 최대한 편집하기로 결정했으며, 차기작으로 알려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오는 30일 대만에서 열릴 예쩡인 세븐일레븐 주관의 벚꽃 축제 행사 출연에도 차질이 생겼다. 관련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주최 측은 고심 중에 있다고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위약금만 3000만 위안(약 13억2270만원)으로 관측했다.
앞서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은 지난 17일 서울경찰청에 유튜버 이진호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한편, 김수현 측에 대한 고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수현 측이 미성년이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에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김새론 유족 측은 의혹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를 디지털 포렌식 하기로 결정했다.
그런 와중 유튜버 이진호는 김새론이 생전 미국에서 결혼해 유산했다고 주장하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가세연과 유족 측, 김수현, 그리고 이진호까지 더해져 논란은 점차 부피를 키워가고 있다.
사진=MHN스포츠 DB,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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