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맨'으로 알려진 황철순이 아내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연달아 올렸다. /사진=황철순 인스타그램 갈무리 |
전 연인 폭행 혐의로 실형을 살다 출소한 스포츠 트레이너 황철순이 아내의 사생활을 폭로했다. 황철순은 과거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징을 치는 역할인 '징맨'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린 인물이다.
황철순은 20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죄를 짓는 게 가족한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 찬스(기회)를 주는 것이었나. 내 재산은 사라지고 내 명의로 빚만 늘었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황철순은 또 "어쩌다 온 편지와 면회 때는 쌍욕만 퍼붓고 새사람 돼서 보답한다는 말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변에서 합의하라며 보낸 금액도 중간에서 가로채고, 주변 사람들 접견도 못 오게 막았다"고 덧붙였다.
추가 게시글에선 "자기 권한인 것 마냥 모든 소통을 끊게 하고 유흥을 즐기고"라며 "남편이 죄를 지었다고 수술해서 클럽 가고 여행 다니면 나를 못 나오게 작업하고 욕은 하지 말았어야지"라고 꼬집었다.
이어 "애기들 생각하며 버티고 바뀌려고 노력했는데 애들 이름마저 바뀌어 있다"며 "아비가 자랑스러울 때 아니면 (아이들 이름을) 맘대로 바꿔도 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황철순은 2023년 10월 전남 여수시 한 건물에서 전 연인의 얼굴과 머리를 주먹으로 20차례 이상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그는 2심에서 징역 9개월로 감형받아 지난달 출소했다.
황철순은 피트니스 모델 지연아와 2020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지연아는 2023년 황철순이 자신을 폭행하고 양육비를 보내지 않는다고 폭로하면서 이혼 절차를 밟고 있음을 알린 바 있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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