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신속파면 촉구 기자회견 도중 탄핵 반대 시위자가 던진 계란을 맞은 뒤 지지자 쪽을 바라보고 있다. 2025.03.20. yesphoto@newsis.com |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백혜련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 도중 날계란을 맞은 것과 관련해 "경찰의 방치에 더해 국민의힘이 무법 상태를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에서 "헌법재판소 앞은 무법천지였다"며 "국민의힘이 선동하고 경찰이 방치하던 중에 야당 의원이 테러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은 이미 이런 상황에 익숙한 듯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며 "불법 시위를 하려면 여기서 하라고 유도한 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테러를 감행한 극우 시위대는 물론이고 불법시위를 일삼고 있는 국민의힘, 이런 무법 상황과 테러 위험을 방치해 온 경찰에 강력히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나아가 "헌법재판소가 극우 세력의 물리적 협박으로부터 벗어나 오로지 정의와 법리에 의해서만 윤석열 탄핵심판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헌법재판소 주변부터 정상화하겠다"며 "불필요한 마찰을 회피하기 위해 헌법재판소행을 자제해 왔지만 이 시점 이후 필요하면 하루 24시간 내내 대규모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방식으로라도 극우 세력의 악다구니를 몰아내겠다"고 했다.
안귀령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을 두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해 엄중한 처벌로 법을 일깨워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극우세력은 흡사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폭동을 준비하며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헌재가 하루빨리 법의 준엄함을 일깨워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또 "정부와 경찰 또한 사법부와 법 질서가 폭도들에게 유린당하지 않도록 철저에 철저를 기해 대비해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백 의원은 이날 오전 헌재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 도중 윤 대통령 지지층으로부터 날아온 날계란에 이마를 맞았다. 사건 직후 경찰은 헌재 건너편에 집결한 윤 대통령 지지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또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용의자를 추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 의원도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백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폭력의 일상화가 헌재 앞에서 벌어지는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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