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5.03.20 oks34@newspim.com |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다. 날카로운 칼을 의미하는 '하이퍼나이프'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드라마에서 두 개의 날카로운 칼이 충돌한다. 그 두 칼은 바로 박은빈과 설경구다.
천재적인 실력을 가졌지만 불법 수술장을 전전하는 외과의 '정세옥'(박은빈)과 잔인하게 내쳤던 제자에게 목숨을 맡겨야 하는 운명에 처한 세계적인 신경외과 의사 '최덕희'(설경구)의 관계는 단순한 사제지간을 넘어선다. 극 초반 6년 만의 재회로 본격적인 갈등의 시작을 알린 두 사람의 이야기가 뇌 수술을 집도하는 수술실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5.03.20 oks34@newspim.com |
박은빈이 연기하는 정세옥은 흔히 말하는 쉐도우 닥터다. 불법 수술장을 전전하면서 뇌 수술을 집도하지만 스승인 최덕희 교수도 인정하는 실력파 의사다. 그러나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 사이코패스다. 설경구가 분한 최덕희는 뇌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섬처럼 고립된 인물이다. 한편으로는 잔인한 일면을 가진 사이코패스이기도 하다.
대개의 메디컬 드라마가 의료계 현장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나 그 안에서 피어나는 로맨스 등에 집중했다면 '하이퍼나이프'는 말 그대로 스릴러에 집중한다. '세옥'과 '덕희'의 관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가 입체적으로 전개되면서 마치 추리물을 보는 듯한 긴장감을 만들어 낸다.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19일 2개의 에피소드가 디즈니+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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