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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삼성그룹 매출 400조 예상…삼성전자·중공업 매출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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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삼성 주요 계열사 2024년 매출 조사
삼성전자 1년새 매출 38조원 불어…22.7%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해 삼성그룹 국내 계열사의 전체 매출은 400조원을 상회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022년(418조원) 이후 높은 매출 규모가 예상된다.

삼성전자(005930) 매출은 최근 1년 사이 20% 넘게 올랐고, 삼성중공업(010140) 역시 매출이 20% 이상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삼성SDI(006400)는 15% 이상 떨어지며 희비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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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일 삼성 그룹 창립 87주년을 맞아 ‘주요 삼성 계열사 2024년 매출 현황 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지난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된 60곳이 넘는 삼성 계열사 중 이달 19일까지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매출 확인이 가능한 21곳이다. 이번에 조사된 21곳은 삼성 그룹 전체 매출의 95% 이상 차지하는 핵심 기업이다. 매출은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결과 주요 삼성 계열사 21곳의 지난해 한 해 매출 규모는 388조원이었다. 아직 공시되지 않은 40여 곳 계열사까지 합치면 그룹 전체 매출 규모는 397조~402조원 사이가 될 것으로 연구소 측은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삼성 국내 계열사 전체 매출이 418조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와 비교하면 두번째로 높은 매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은 209조원으로, 200조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도 300조 8709억 원으로, 2022년(302조 2313억원) 다음으로 높았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별도와 연결 기준 매출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22년 수준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며 매출 성적만 보면 실적 자신감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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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 그룹 내 지난해 기준 매출 10조 클럽에는 7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삼성 그룹 내 매출 10조 클럽에는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삼성생명보험 27조 174억원 △삼성디스플레이 25조 4014억원 △삼성물산(028260) 22조 9132억원 △삼성화재 21조 9664억원 △삼성SDI 16조 978억원 △삼성증권(016360) 12조 9366억원 순으로 파악됐다. 재작년 삼성 계열사 중 매출 2위였던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는 3위로 한 단계 내려앉은 대신, 같은 기간 삼성생명은 3위에서 2위로 올랐다.

지난해 매출이 1조원을 넘은 삼성 주요 계열사 중에서 전년 대비 매출이 10% 이상 늘어난 곳은 7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삼성중공업은 매출이 7조 9072억원에서 9조 8674억원으로 24.8%나 증가했다. 연결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8조 94억원에서 9조 9030억원으로 23.6% 불었다.

삼성전자 역시 별도 기준 매출이 170조 3740억원에서 209조 522억원으로 22.7% 상승하며 20%대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증가액이 38조 6781억원 이상 불어나 그 규모가 삼성 계열사 중에서는 가장 컸다. 연결 기준 삼성전자의 매출 증가율은 8.1%(258조 9354억 원→300조 8709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그 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9%(2조 9387억원→3조 4971억원) △호텔신라(008770) 18.1%(2조 1527억원→2조 5428억원) △삼성웰스토리 11.9%(2조 5936억원→2조 9027억원) △삼성전기(009150) 11.8%(6조 7958억 원→7조 5985억원) △제일기획(030000) 11.6%(1조 2440억원→1조 3879억원) 순으로 최근 1년 새 매출 외형이 10% 넘게 증가했다. 이외 △삼성화재(000810)(8.1%) △삼성E&A(028050)(7.7%) △에스원(012750)(7.5%) △삼성생명(032830)(6.7%) △삼성SDS(5.4%) △삼성전자판매(5.1%) 등은 최근 1년 새 매출이 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SDI는 2023년 19조 1063억원이던 별도 기준 매출이 2024년에는 16조 978억원으로, 15.7%나 쪼그라들었다. 연결 기준 매출으로 보면 하락폭은 더 컸다. 연결 기준 매출이 2023년 21조 4367억원에서 2024년에는 16조 5922억원으로 22.6%나 줄었다. 이외 최근 1년 새 매출이 5% 넘게 떨어진 기업은 △삼성물산 6.4% △삼성디스플레이 6.2% 등이다.

매출과 별도로 삼성 그룹의 핵심 기업인 삼성전자의 최근 1년 영업손익도 2023년 11조 원 넘게 적자를 봤으나 지난해에는 12조 3610억원 이상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 2015년부터 2024년 사이 10년을 놓고 보면 2023년 영업손익률이 6.8%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때를 제외하면, 2024년이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별도 기준 삼성전자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기준 5.9% 수준으로 나타났다. 매출 규모가 비슷했던 2022년(12%)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향후 삼성 국내 계열사 매출이 500조원 시대를 열려면 현재의 사업구조로는 향후 5년 내 달성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기존 사업 이외에 신사업 육성이 절실하다”며 “삼성으로서는 매출 외형 성장과 함께 고부가가치의 영업내실을 탄탄히 다져나가는 것도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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