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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문성민. 사진=KOV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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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 사진=KOVO |
한국 프로배구 남녀부 최고의 스타로 활약한 문성민과 김연경은 20일 V리그 최종전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물론 두 선수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팬들과 만날 기회가 몇 경기 더 있지만 정규시즌에선 더이상 볼 수 없다.
문성민의 소속팀 현대캐피탈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과 홈경기를 마친 뒤 문성민의 은퇴식을 진행한다.
문성민은 2008년 독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2010~11시즌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국내로 돌아왔다. 이후 줄곧 현대캐피탈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2015~16, 2016~17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2016~17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MVP도 받았다. V리그에선 통산 380경기에 출전해 4811득점을 기록했다. 통산 득점 전체 3위, 서브 에이스(351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문성민은 국가대표로 맹활약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은 강력한 공격력과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며 V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며 “오랜 시간 팀을 위해 헌신한 문성민은 배구에 대한 열정과 프로정신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밝혔다.
문성민은 “배구팬의 사랑과 응원 덕에 오랜 시간 코트 위에 설 수 있었다. 선수 생활 이후의 인생 2막을 어떻게 펼쳐갈 것인지에 대해선 구단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면서 “배구 저변 확대와 국내 프로배구 발전에 여러 방법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앞으로 계획을 전했다.
이날 ‘배구여제’ 김연경도 정규리그 최종전인 GS칼텍스와 원정경기에 출전한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3경기 연속 휴식을 가졌다. 이후 지난 15일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부터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해 다시 코트에 나서고 있다. 이날 GS칼텍스전을 통해 지난 달 16일 IBK기업은행전부터 시작된 원정경기 ‘은퇴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GS칼텍스는 경기가 끝난 뒤 김연경의 고별 경기를 기념하는 은퇴 행사를 진행한다. 김연경의 등번호 10번 유니폼에 선수들의 사인을 담은 액자를 주장인 유서연이 선물할 예정이다. 이영택 감독도 꽃다발을 전한다.
이날 흥국생명 대 GS칼텍스 경기는 15일 티켓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3450석 입장권이 모두 팔리는 등 팬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연경이 은퇴 후 진로에 대해 “지도자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