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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 단장들의 예측…KIA·LG는 ‘2강’ 확실, 삼성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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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 모습. 기아 타이거즈 제공


2025 KBO리그가 22일 개막한다. 한겨레는 개막을 맞아 프로야구 10개 구단 단장들에게 올 시즌 전망에 대한 설문을 돌렸다. 설문은 익명을 전제로 진행됐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다른 팀들을 지켜본 단장들의 의견은 조금씩 달랐다.



5강 예상 질문에서 ‘디펜딩 챔피언’ 기아(KIA) 타이거즈와 엘지(LG) 트윈스는 모든 구단 단장들의 선택을 받았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역시나 기아였다. 비수도권 구단 A단장은 “전년도 우승 멤버들이 동일하게 전력을 구축하고 있고, 장현식(FA로 LG 이적)의 빈자리는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조상우가 메울 수 있을 것 같다. 전년도에 부상으로 이탈한 윤영철, 이의리의 복귀로 팀 전력은 더욱 안정됐다”고 평했다. 수도권 구단 F단장은 “기아는 투타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가 좋다”고 했다. 비수도권 H단장은 “기아는 투수진의 안정감으로 연패 가능성이 가장 적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2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엘지는 장현식, 함덕주, 유영찬 등 불펜진이 두텁다. 여기에 상무에 있는 이정용이 6월 팀에 복귀한다. 염경엽 감독 또한 두터워진 투수층으로 상위권 성적을 자신한다. “4, 5월만 버티면 해볼 만하다”고 말한다.



작년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삼성 라이온즈에 대한 의견은 갈린다. 스프링캠프 때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팔꿈치)을 비롯해 데니 레예스(오른쪽 발등), 이성규(옆구리 통증)와 김영웅(늑골 타박상)이 다친 게 크다. 수도권 구단 D단장은 “부상자 때문에 초반 순위 싸움에서 삼성이 밀릴 것 같다”라면서 “주전 포수 강민호의 대안도 없다”고 지적했다. 삼성을 5강에 넣지 않은 H단장은 “투수력과 타선의 짜임새, 로스터의 뎁스 등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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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들은 삼성(7명)보다 두산 베어스(8명)를 더 5강 후보로 봤다. 두산을 뽑지 않은 비수도권 G단장 또한 두산을 ‘다크 호스’로 내다봤다. D단장은 “두산이 올해 새롭게 데려온 외국인 투수들(콜 어빈, 잭 로그)이 나쁘지 않다”면서 “이승엽 감독이 올해는 벤치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두산은 지난해 오재원(은퇴) 대리 처방에 따른 후폭풍 때문에 팀 전체가 어수선한 면도 있었다. 올해는 말끔히 털어내고 시즌을 시작하기에 분위기가 다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케이티(KT) 위즈와 한화 이글스도 5강 후보군에 들어갔다. 각각 7명 단장들의 선택을 받았다. 케이티를 ‘다크호스’로 꼽은 비수도권 J단장은 “국내 선발(엄상백)이 이탈했으나 불펜, 타격이 좋은 팀이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한화에 대해서는 “전력보강이 잘 됐다. 선발, 불펜 다 좋아서 마운드에서 강점이 보인다”(G단장), “외국인과 신인 등 좋은 선수가 많다. 새 구장 효과도 있을 것이어서 분위기를 타면 무서운 팀이 될 것”(C단장)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작년 막판까지 순위싸움을 이어간 에스에스지(SSG) 랜더스는 “최정, 한유섬 등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있다”(D단장)는 이유로 5강 경쟁자로 지목됐다.



롯데 자이언츠, 엔씨(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를 5강 경쟁팀으로 뽑은 단장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다만 롯데의 경우 “지난 시즌 야수진(나승엽, 윤동희, 손호영)이 잘 구축됐고, 찰리 반즈, 터커 데이비슨 등 선발진도 안정돼 있다”(A단장)며 ‘다크호스’로 예상한 단장이 있었다. 엔씨는 지난해 홈런왕 맷 데이비슨이 건재하고, 6월에는 좌완 에이스 구창모가 복귀한다. 키움은 ‘젊은피’의 활약에 도깨비 팀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있다.



올 시즌 활약이 가장 궁금한 선수에 대한 질문에는 김도영(KIA), 강백호(KT), 구자욱(삼성), 김민석(두산), 최원태(삼성) 등이 나왔다. 김도영은 “작년 시즌 활약에 대한 데이터 분석이 다 나온 상태에서 집중 견제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D단장, I단장)에 대해서, 예비FA 강백호는 ”포수를 병행하면서 팀 1번 타자로 어떤 성과를 낼 지”(A단장, G단장)에 대해서 궁금하다고 했다. 구자욱에 대해서는 “올해 30(홈런)-30(도루)이 가능할 것 같다”는 수도권 E단장의 의견이 있었다. 김민석이나 최원태는 이적생으로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 지 궁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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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정현우. 키움 히어로즈 제공


신인 선수들 중 단장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이는 삼성 배찬승과 키움 정현우였다. D단장은 “배찬승은 몸쪽공도 거침없이 던진다. 시즌이 갈수록 점점 좋아질 것 같다”고 했고, E단장은 “구속도 좋고 제구도 괜찮다”고 배찬승을 평했다. 키움 4선발로 데뷔하는 정현우는 시범경기에서 3경기 선발 등판, 11이닝 6피안타 10탈삼진 5사사구 2실점(1자책)의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정우주, 권민규(이상 한화), 김태현(롯데) 등도 1군 즉시 전력감으로 쓸 수 있는 신인으로 꼽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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