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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꽃샘추위에 '화들짝' 오만, 넥워머에 모자까지 중무장하고 담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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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8시 한국-오만 월드컵 예선 킥오프
날씨 춥지만 라마단 기간이라 일몰 뒤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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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워머와 모자 등으로 중무장한 오만 선수들ⓒ News1 안영준 기자


(고양=뉴스1) 안영준 기자 = 홍명보호 상대 오만이 한국의 꽃샘추위에 넥워머와 목도리 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담금질했다.

오만은 1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한국전 대비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과 오만은 20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7차전을 갖는다.

2승4패(승점 6)의 오만은 순위는 4위로 처져 있지만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의 이라크(승점 11)와의 차이가 5점밖에 나지 않아 여전히 동기부여를 갖고 있다.

그래서 오만은 한국 원정에 사활을 걸었다. 한국에 오기 전부터 2주 동안 소집 훈련으로 조직력을 가다듬었고, 16일 입국해 일찌감치 한국 적응 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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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 등을 눌러쓰고 얼굴을 가린 채 러닝하는 오만 선수들ⓒ News1 안영준 기자


만반의 준비를 하고 한국을 찾았지만 그럼에도 현지 적응이 쉽지는 않았다. 'K-꽃샘추위'가 한반도를 덮쳤기 때문이다. 고양 등 중부지방에는 꽃이 피어야 할 3월에 때아닌 눈폭탄이 내리는 등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더운 날씨에 익숙한 오만 선수단은 다급히 방한용품을 구입했고 이날 공식 훈련에도 많은 선수가 방한용품을 착용한 채 훈련을 진행했다.

다수의 선수는 검은색 넥워머에 모자까지 중무장한 뒤 눈만 내놓았다. 가볍게 러닝으로 몸을 풀 때도 선수들은 추운 날씨가 괴로운 듯 잔뜩 웅크렸다.

일부 선수들은 넥워머를 하지는 않았지만 팀 공식 트레이닝복 후드 모자를 눌러썼다. 또한 골키퍼뿐 아니라 필드 선수까지 전원이 장갑을 착용하며 추위에 단단히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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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기간을 보내고 있는 무슬림들 ⓒ AFP=뉴스1


한편 오만 선수들은 라마단이라는 또 다른 변수도 겪고 있다.

무슬림 5대 의무 중 하나인 라마단 기간에 성도들은 해가 뜬 이후부터 해가 질 때까지 음식은 물론 물도 입에 대지 않는다. 하루 5번 바치는 기도도 평소보다 엄격하게 지키며 성스럽게 기간을 보낸다.

국민 다수가 무슬림인 오만의 축구 대표팀 역시 예외가 아니다. 오만 선수단은 한국에 온 뒤에도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하다가 오후 6시 30분에 '첫 식사'를 하고 있다.

또한 이날 훈련을 포함해 한국에서 진행한 훈련을 모두 일몰 뒤인 오후 9시에 진행해 왔다.

변수 속에서도 자베르 감독은 "라마단 역시 우리의 문화다. 항상 해 왔던 일이다. 음식을 먹지 않는 등 어려움은 있지만 결국 이겨내야 할 문제"라며 개의치 않았다.

다만 오만 선수단은 경기가 열리는 20일은 예외로 두고 정상적인 식사를 할 예정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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