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뉴스1 언론사 이미지

"허겁지겁 뺏어 먹는 '식탐 남편' 역겨워…결혼 석 달, 이혼하고 싶다"

뉴스1 소봄이 기자
원문보기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남편의 식탐 때문에 결혼 석 달 만에 이혼하고 싶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월 초 결혼했다고 밝힌 A 씨는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같이 살아보니까 남편이 너무 많이 먹는다. 정떨어지다 못해 입맛 다 떨어지고 역겹고 꼴 보기 싫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가 라면 먹으려고 하면 '한 입만' 이러면서 절반 이상 먹고, 계란 두 개 넣어서 끓이면 두 개 다 먹는다"며 "1+1 음료 사다 놓으면 혼자 다 마시고, 같이 밥 먹을 땐 허겁지겁 많이 먹는다. 계란말이 2~3개씩 집어서 한입에 넣고 우적우적 먹는데 너무 보기 싫다"고 설명했다.

이어 "햄버거 2개 겹쳐서 엄청 빨리 먹으면서 감자튀김 한 주먹씩 쥐어 먹고 콜라 원샷한 뒤 제 콜라까지 다 마신다"며 "그러다 보니 식비도 많이 나오고 뭘 시켜도 대(大)자에 사이드메뉴를 2~3개씩 추가해야 한다. 국을 한 냄비 끓여도 한 끼 만에 다 먹는다"고 적었다.

참다못한 A 씨가 "내 음식에 손 좀 그만 대고 같이 먹을 때 적당히 좀 먹자"고 타이르고 싸우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헛웃음이 나온다고.

남편은 연애할 땐 이러지 않았다고. 이에 대해 남편은 "사귈 땐 배고파서 밥 먹고 집 가는 길에 또 밥 먹었다. 너무 많이 먹으면 당신이 싫어할 것 같았다"며 "이젠 결혼했으니 편한 모습 보여주는 거다"라고 되레 큰소리쳤다.


동시에 "너도 나 만날 땐 잘 보이려고 화장 맨날 하다가 결혼하니까 맨얼굴로 있지 않냐. 난 너의 그런 모습도 사랑하고 네가 편한 게 좋은데 왜 너는 내가 편하게 있는 모습을 사랑해 주지 않냐"고 반박했다.

A 씨는 "둘이 한 달 식비가 100만원도 넘게 나오는데 그중 85만원은 남편 혼자 다 먹는 것"이라며 "비용도 비용이지만 배려 없는 것도 싫고 시각적으로 더러워 보인다. 인간 대 인간으로서 너무 역겹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직장 동료한테 선물하려고 쿠키 세트 사다 놓고 먹지 말라고 했고, 남편 것도 따로 사다 놨는데 먹다 보니 맛있다면서 결국 선물할 것까지 다 먹었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이혼하자고 하니까 '뭐 이런 걸로 이혼하냐. 난 못 바꾼다'고 하더라. 소송하려면 변호사 찾아가서 '남편이 너무 많이 먹고 제 음식 탐낸다'고 해야 하나 싶어서 현타온다"고 하소연했다.

A 씨는 "솔직히 이 정도면 사기 결혼 아닌가 싶어서 속상하다. 이런 이유로 3개월 만에 이혼하신 분 없나요"라고 했다.

누리꾼들은 "배려의 문제다. 이기적인 모습에 정떨어져서 먹는 모습도 추하게 느껴지는 것" ,"나중에 아이 이유식, 과자도 뺏어 먹겠다", "생각보다 이런 이유로 이혼하는 사람 많다. 못 고치니까 빨리 이혼해라"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신민아 김우빈 기부
    신민아 김우빈 기부
  2. 2송성문 샌디에이고행
    송성문 샌디에이고행
  3. 3엡스타인 클린턴 연루
    엡스타인 클린턴 연루
  4. 4김상식 감독 베트남 3관왕
    김상식 감독 베트남 3관왕
  5. 5푸틴 우크라 종전
    푸틴 우크라 종전

뉴스1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