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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갖고 다니면 뭐 하냐"‥김 여사 경호처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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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1월 윤 대통령이 관저에서 체포된 다음에, 경호처 직원이 김건희 여사로부터 총기 관련 언급을 들었던 것으로 경찰이 파악했습니다.

"총 갖고 다니면 뭐 하냐, 그런 거 막으라고 가지고 다니는 건데"라는 취지의 말을, 김여사로부터 들었다는 건데요.

먼저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월 15일.

탄핵소추 이후 줄곧 관저에 머물고 있던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됐습니다.

혐의는 내란 우두머리.

12·3 비상계엄 43일 만이었습니다.

공수처와 경찰 공조수사본부가 두 번째 시도만에 체포영장 집행에 성공한 겁니다.

윤 대통령 체포 이후 김건희 여사는 관저 안에 머물며 두문불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 체포 이후, 경호처 직원이 김 여사로부터 "총 갖고 다니면 뭐 하냐, 그런 거 막으라고 가지고 다니는 건데"라는 취지의 말을 들은 것으로 경찰이 파악했습니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언급했다고 합니다.

김 여사가 "내 마음 같아서는 지금 이재명 대표를 쏘고, 나도 죽고 싶다"는 취지로 한 말을 같은 경호처 직원이 들었다는 겁니다.

김 여사의 이같은 말을 들은 경호처 직원은 상부에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통령경호처 수뇌부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여러 차례 강제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의 발언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 이후 김 여사의 반응이나 언급이 전해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1차 체포영장 집행 때와 다르게, 2차 집행 때 경호처가 사실상 순순히 길을 터준 데 대해 질책성 발언을 한 것으로 읽힙니다.

또 윤 대통령이 이번 비상계엄의 원인을 거대 야당으로 돌리고 있는 것처럼, 김여사도 이재명 대표에게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MBC는 대통령실에 김 여사가 이같은 발언을 실제로 했는지, '총기를 사용해서라도 윤 대통령 체포를 막았어야 했다'는 의미인지 물었지만 대통령실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경호처도 김 여사의 해당 발언을 보고 받았는지, 어떤 의미로 받아들였는지를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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