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늦은 밤 진행된 비상 의원총회에서는 22명의 의원이 윤 대통령 탄핵 심판과 신속 선고 촉구를 위한 투쟁 방식, 최 권한대행 탄핵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뉴스1 |
탄핵 심판 선고 촉구 투쟁 방안과 관련해서는 국회 밖 활동 위주의 현재 장외투쟁 외에도 국회 안에서 할 수 있는 원내투쟁 강화를 병행하자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투쟁 방식에 있어 우리가 원내에서 현안질의나 국정조사 등을 좀 더 활발하게 진행해서 김건희 여사 문제나 윤석열정권의 문제에 대해 더 드러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며 “현재의 장외투쟁을 그만두자거나 하는 얘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날 발언대에 선 수도권의 한 의원은 최 대행 즉각 탄핵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원은 “최 대행이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라’고 하면서 본인은 지금 헌재 결정을 존중하고 있나”, “우리가 ‘정무적 판단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 스스로 정무적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 원칙적으로 (탄핵 추진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이 날 의원총회에서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다양한 의견들을 모두 수렴해 이어지는 원내지도부 회의에서 어찌할 것인지를 정할 것”이라며 의원총회 후 진행된 심야 원내지도부 회의에서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지원·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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