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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랑스 생산 자동차 134만대…1960년대 이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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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회사 스텔란티스 생산량 감소 영향
부품 조달 차질, 브랜드 이미지 하락 탓
지난해 프랑스에서 생산된 자동차 수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제외하면 1960년대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경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는 자체 입수한 제조업체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프랑스 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화물차 포함)가 134만대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직전 연도와 비교해 11% 감소한 규모다. 코로나19로 대규모 봉쇄와 반복적인 생산 중단을 겪은 2020년의 생산량과 비교하면 4만대 증가하는 데 그쳤다.

프랑스 내 가장 많은 생산 공장을 보유한 스텔란티스의 영업 활동이 침체하면서 생산량이 뚝 떨어진 것이다. 일부 공장에서 공급망 문제로 인해 일부 부품 조달을 못 해 생산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프랑스·이탈리아·미국의 다국적 자동차 기업인 스텔란티스가 프랑스 본토에 보유한 총 5개의 공장에서 지난해 생산된 자동차 수는 2023년의 73만7000대에 비해 23%나 줄어든 56만5000대에 그쳤다. 스텔란티스는 2023년 프랑스에서 생산된 자동차의 절반을 차지했으나 지난해엔 42%에 불과했다.

차량 모델 교체 주기로 인해 일부 공장이 생산량을 줄인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더해 소형 해치백인 푸조 308이나 중형 세단인 푸조 508 등의 생산량도 약 25% 감소했다. 이는 기존 엔진 결함 문제로 브랜드 이미지가 나빠진 데다 푸조 차량 가격이 경쟁사보다 비싸 소비자 부담이 커 시장 점유율이 떨어진 탓이다.

프랑스의 또 다른 대표 자동차 브랜드인 르노는 생산량이 소폭 늘었다. 지난해 프랑스 생산량은 전년도보다 2% 증가한 48만6960대를 기록했다. 다만 르노 그룹 전체로 보면 프랑스에서 생산되는 양은 약 20%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튀르키예나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된다.

다만 지난해 자동차 산업이 저점을 찍은 만큼 올해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텔란티스의 경우 새로운 푸조 3008, 5008과 같은 신모델의 마케팅 덕분에 생산량이 약 20% 증가한 67만8000대로 예상된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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