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의 소유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신용등급 하락을 예견하고서도 단기 사채를 팔았는지, 위법성을 따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의 소유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해 검사에 나섰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홈플러스 회생 신청 계획 시기, 전단채 발행 판매 과정에서의 부정거래 의혹… 불완전 판매 여부에 대한 점검 시기 강도도 조절할 예정입니다."
의혹의 핵심은 MBK와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을 결심한 시기입니다.
이들은 지난 4일,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을 통보받은 지 나흘 만입니다.
하지만 증권사는 지난달 말까지 투자자들에게 이른바 '홈플러스 채권'을 판매했습니다.
[김 모 씨/회생신청 나흘 전 채권 투자]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는 이미 준비를 했을 거잖아요. 근데 (증권사가) 아무런 책임감 없이 팔았다는 게 화가 나고 분하거든요.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기업 회생으로 빚을 갚지 못할 걸 알면서 채권을 발행했다면 '사기'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현재 개인 투자자들에게 팔린 홈플러스 채권 규모는 2천 억 원, 중소기업 등 일반 법인에 들어간 채권은 3천3백억 원에 달합니다.
그간 MB K 측은 갑작스런 신용등급 하락 통보에 불가피하게 기업회생을 신청했다고 밝혀왔습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어제, 국회 정무위)]
"부도를 피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회생 신청을 하게 됐습니다."
금감원이 특정 사안으로 사모펀드를 검사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사모펀드의 일탈 행위를 적극 점검하고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금감원은 홈플러스 채권을 발행한 신영증권과,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매긴 신용평가사 두 곳도 검사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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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재환 정혜인 기자(h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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