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굴, 美서 판매 중단”…위장염 감염 의심으로 즉각 회수

본문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는 사진.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미국식품의약국(FDA)이 국내에서 만든 일부 냉동 굴 제품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판매를 중단한 뒤 즉각적인 회수 조치에 나섰다. 다만 국내에는 유통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FDA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국내에서 만들어진 일부 냉동 반껍질 굴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판매 중단과 회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콜 조치가 내려진 제품은 지난해 1월 30일과 2월 4일 수확돼 국내에서 체취·제조된 냉동 반껍질 굴이다. 이번 조치는 굴이 처음 유통된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 7일 FDA에 노로바이러스 의심 신고에 따른 것이다.

당시 캘리포니아주 보건부는 “(해당 굴을 먹고 난 뒤) 설사·복부 경련·메스꺼움 등 위장염 감염 증상이 나타났다”며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FDA는 “식당과 소매업체는 오염 가능성이 있는 냉동 반껍질 굴을 제공하거나 판매해선 안 된다”며 “모든 제품을 버리거나 유통업체에 연락해 폐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굴을 먹고 노로바이러스 증상이 있는 소비자는 치료를 받을 것을 권했다.

한편, 노로바이러스는 늦가을부터 이듬해 초봄(11월~3월)까지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 또는 굴 등의 어패류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주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감염 후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도 짧아 노로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됐더라도 재감염될 수 있어 더욱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증상으로는 12~48시간 이내에 구토·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또 복통·오한·발열이 동반될 수도 있다. 환자는 대부분 2~3일 지나면 회복하지만, 백신이 없는 만큼 예방을 위해서는 위생에 신경 쓰는 게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손 소독제보다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거나, 음식 재료 손질 땐 흐르는 물에 세척한 뒤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