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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엿보고 사진 찍다 도주…알고 보니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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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집회 주도 단체"민간인 사찰"…정체 들통 나자 기자회견 막아선 경찰
경남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윤석열 파면' 집회를 주도하는 시민단체 사무실을 엿보고 사진을 찍다가 적발됐습니다. '민간인 사찰' 의혹이 번지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오늘(19일) 오전 예정됐는데 경찰이 이마저도 막으려고 경력을 배치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복도를 걸어오던 한 남성.

갑자기 무릎을 굽혀 사무실 안을 엿봅니다.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휴대전화기로 사무실 내부를 찍고 확인합니다.

어제 오전 10시쯤 경남의 한 시민단체 사무실 CCTV 영상입니다.

직원들이 달아나는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주화/창원진보연합 사무차장 : 블라인드 스티커가 없는 방향으로 핸드폰이 위에 이렇게 비추고 있더라고요. 수상해서 나가 봤더니 급하게 도망가기에…]

하지만 출동한 경찰관들은 문제 될 게 없다며 이 남성을 그냥 돌려보냈습니다.

[이주화/창원진보연합 사무차장 : 저분은 상관없다고 그냥 이야기도 안 하고 보내 버려서 이게 무슨 경우인가…]

알고 보니 이 남성은 경남경찰청 안보수사대 소속 경찰관이었습니다.

이틀 전에도 다른 경찰관과 해당 건물을 찾아 CCTV까지 돌려봤습니다.

[상가번영회 관계자 : 경찰이라고 하시는 두 분이 오셔서 당 상가에 CCTV를 확인하려고 해서 상가 주변 범죄 관련 확인차인 줄 알고…]

단체는 창원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오늘(19일) 오전 경남경찰청 앞에서 해당 경찰관을 수사하고 처벌하라는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그런데 기자회견 장소에 경찰 기동대 등 200명가량이 배치됐습니다.

출입구 4곳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해당 단체 출입을 통제한 건데, 20분 넘게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책임자 여세요. 바리케이드 열어주세요.]

단체에선 해당 경찰관을 민간인 사찰로 고발하고 인권위원회에 제소하겠단 입장입니다.

[이병하/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 : 매일 윤석열 파면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단체를 사찰했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사찰이 아닌 정상적인 업무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어떤 업무인지는 공개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병력을 배치한 건 단체가 기자회견 이후 청장실을 항의 방문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취재 : 배승주

촬영 : 김영철

편집 : 배송희



배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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