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개발을 총괄하는 크래프톤 김형준 PD는 19일 오전 열린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향후 로드맵을 소개하고, 국내외 크리에이터와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조이는 가상의 삶을 자유롭게 꾸릴 수 있는 PC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오는 28일 출시된다.
김 PD는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는 한국에선 익숙하지 않다. 개발자를 구하고 테스트하는 것 조차 쉽지 않았지만 좋아하는 장르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크래프톤의 개발 철학과 자유로운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인조이는 높은 자율성을 자랑하는 게임이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해 자유롭게 게임 내 여러 오브젝트를 직접 생성할 수 있어, 도시를 나만의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김 PD는 “과거 개발사나 전문가들의 영역이었던 콘텐츠 제작을 인조이 세계에선 누구나 쉽게 시도할 수 있다. 다양한 창작 도구를 활용해 3D 오브젝트를 곧바로 생성할 수 있다. 가구나 장식품을 만들거나, 귀걸이를 만들어 귀에 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장의 이미지만 넣으면 ‘조이(캐릭터)’의 포즈를 만들 수 있다. 춤추는 영상으로 춤추게 만들 수도 있다”며 “인조이는 AI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외 AI를 이용해 누구나 손쉽게 고층 건물을 디자인하는 방향도 개발 중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자연어로 여러 조이들과 문자를 주고 받는 기능은 현재로선 구현이 어렵다고 김 PD는 밝혔다. 그는 “한 도시에 400여명의 조이가 움직이고 있다. 조이 1명 당 600여개의 정신 옵션이 달려있다. 이런 가운데서 자연어 문자까지 분석하려면 어려움이 있다. 향후 AI 기술이 발달되면 꼭 개발해보고 싶다. 일단은 정해진 형태의 문자만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싱글 플레이 형태의 게임이지만, 제한된 형태의 멀티 플레이 제공도 검토 중이다. 김 PD는 “멀티 플레이에 대한 요구가 많다면 방향을 정해 논의를 해 볼 계획이다. 단순히 집을 구경하거나 채팅을 나누는 행위 정도는 빠른 시간 안에 개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PD는 “현재 잘 구현되지 않는 일부 기능도 있고, 언어 지원도 완벽하지 않는 등 아쉬운 점이 많다”고 인정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개발해 인조이를 완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개발 단계를 고려해 가격도 합리적으로 책정했다. 국내는 4만4800원, 해외에선 39.99달러에 패키지를 판매한다. 또 정식 출시 전까지 DLC(추가 콘텐츠) 및 업데이트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끝으로 김 PD는 “인조이에선 현실과 다르게 거리에서 과감하게 악기 연주를 하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군중과 싸우고 구걸하는 것도 가능하다. 당신의 역할은 삶의 창작자”라며 “인조이를 통해 여러분의 삶도 인조이(ENJOY)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