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최근 토트넘 홋스퍼의 부진 속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의 복귀 가능성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그는 "토트넘을 떠나는 순간부터 다시 돌아오고 싶었다"며 여전한 애정을 보였다.
포체티노는 이 인터뷰에서 “토트넘을 떠난 날부터 다시 돌아오길 꿈꿔왔다. 미국 대표팀을 맡기 전에도 복귀를 고민했으며, 언젠가는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런데 불과 사흘 뒤, 포체티노는 또 한 번 토트넘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18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여전히 토트넘 회장 다니엘 레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가 온다면 다시 팀을 맡을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포체티노는 우선 레비 회장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과거 경질된 상황과는 별개로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업적으로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있지만, 우리는 항상 서로를 존중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축구에서 이렇게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우리는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토트넘을 떠난 후에도 항상 ‘언젠가 돌아가고 싶다’고 말해왔다”며, “현재는 미국 대표팀을 맡고 있어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토트넘을 향한 애정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복귀 여부는 결국 타이밍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포체티노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이끌며 팀의 황금기를 만든 장본인이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등 토트넘 역사에 남을 성과를 이뤄냈지만, 2019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되었다. 이후 PSG와 첼시를 거쳐 현재 미국 대표팀을 맡고 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토트넘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언젠가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현재 토트넘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아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리그 14위까지 추락하며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 15번째 패배를 기록한 후 감독 교체설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영국 '풋볼 런던'은 포체티노가 당장 복귀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된다면, 차기 후보로 포체티노가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포체티노가 2026년 월드컵을 준비 중인 미국 대표팀 감독이라는 점에서 당장의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포체티노 역시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 홈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것은 특별한 기회이며, 미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면서 자신의 우선적인 과제는 미국 축구국가대표팀과 함께하는 월드컵인 것을 확고히 했다.
지난 시즌, 첼시에서 1년이란 짧은 시간을 보낸 후 상호 합의 하에 결별한 포체티노는 이후 여러 클럽과 대표팀의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2026년 미국 월드컵을 앞둔 미국 축구 대표팀 감독직을 선택하며 국제 무대에서의 도전을 결심했다.
이에 따라 토트넘 팬들은 포체티노의 복귀를 보기 위해서는 최소 2026년 이후를 기대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커리어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포체티노가 한국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이유 중 하나는 손흥민과의 깊은 유대감 때문이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독일 폴프스부르크 복귀에 거의 다가섰으나 포체티노가 강력히 만류, 이후 코칭스태프 신뢰 속에 팀의 핵심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고, 2019년 챔피언스리그 8강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당시 포체티노가 감격의 눈물을 흘리던 장면은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으로 활약하며 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의 역할이 제한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포체티노가 복귀할 경우, 손흥민의 전술적 활용 방식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의 토트넘 계약은 2026년 6월 종료된다. 만약 포체티노가 2026년 월드컵 이후 토트넘으로 복귀하고, 손흥민이 재계약을 한다면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함께할 수도 있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으로 활약하며 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의 역할이 제한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포체티노가 복귀할 경우, 손흥민의 전술적 활용 방식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포체티노 감독의 복귀 여부는 토트넘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팬들은 그의 복귀를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2026년 월드컵 이전에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조기에 경질될 경우, 토트넘이 포체티노에게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포체티노는 이 인터뷰에서 여전히 자신의 전 팀인 토트넘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현재 토트넘은 인내와 신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신뢰가 필요하다. 토트넘은 다시 승리하는 법을 배우고 있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토트넘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과연 포체티노가 손흥민과 다시 한 번 토트넘에서 함께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스카이스포츠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