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쇠화 조짐이 뚜렷한 케빈 더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를 대체할 '엘링 홀란 파트너' 구하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차기 시즌 명예회복을 벼르는 맨시티의 1순위 타깃은 올해 환골탈태한 기량으로 유럽 최고의 인버티드 윙어로 성장한 하피냐(28,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 에이스 영입을 위해 최대 8000만 파운드(약 1510억 원)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
스페인 '카르페타스 블라우그라나'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이번 시즌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모든 타이틀을 놓고 마지막까지 싸우는 데 익숙한 그는 올해 자신의 기준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면서 "과르디올라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핵심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다. 더브라위너와 실바는 이제 최상의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며 올여름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이 블루문 내에서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보너스 조항을 비롯한 가욋돈까지 고려할 경우 홀란의 실질 주급은 86만5000파운드(약 16억 원)로 치솟는다. 연봉 총액이 4억 파운드가 넘는 축구사에 회자될 초대형 '매머드 계약'이다.
카르페타스 블라우그라나는 "홀란은 과르디올라가 건설하고자 하는 새로운 도시의 절대적인 리더가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차지하고 빅이어를 열망하는 경쟁력 있는 팀을 재건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에 실망한 홀란을 달래는 구단의 비전으로 '큰돈'과 '큰 구상'이 아울러 기능했음을 짚었다.
과르디올라는 '두 번째 검'을 원한다. 홀란을 보좌하면서 동시에 팀을 이끌 수도 있는 핵심 선수 영입을 꾀하는데 여기에 올 시즌 발롱도르 1순위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히바우두(52, 브라질)가 재림했다는 찬사까지 나오고 있는 하피냐가 맨시티 레이더 최상단에 걸려 있다.
스페인 '엘 나시오날'은 "과르디올라는 하피냐가 팀 2옵션 역할을 맡아주길 바란다. 홀란을 이상적으로 보좌해줄 적임자로 판단하는 것"이라면서 "맨시티는 하피냐 이적료로 8000만 파운드를 제안할 예정이다. 다만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이 금액도 충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지 플릭 감독을 비롯한 바르셀로나 수뇌부는 '판매 절대불가'를 고수 중이다. 그들의 미래 프로젝트에도 하피냐는 핵심 중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피냐는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윙어다. 공식전 27골 21도움을 쓸어담았다.
왼쪽 윙어와 메짤라로 기용하는 플릭 감독과 전술상 궁합이 최상이다. 기존의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 가담을 유지하면서 천리안 같은 시야와 노련해진 오프 더 볼 무브, 안정된 퍼스트터치를 활용해 공격포인트를 '포식'하고 있다.
벤피카와 만난 챔피언스리그 2경기 포함, 최근 11경기에서 7골 5도움을 몰아쳤다. '더블'을 꾀하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의 가장 큰 모멘텀이다.
브라질 출신다운 테크닉과 브라질 출신답지 않은 하드워커 기질을 두루 지녀 리즈 유나이티드 시절부터 팬들 사랑을 듬뿍 받았다. 기량을 인정받아 2022년 여름 빅클럽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지만 라리가에서 첫 두 시즌은 적응 문제로 인한 멘털 이슈가 부각됐다.
그러나 3년차 들어 만개했다. 발롱도르 후보 1순위로 꼽힌다. 아랍에미리트 부호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얀이 구단주로서 경영하는 맨시티는 홀란과 재계약이 증명하듯 '실탄 싸움'으로 언제든 판을 바꿀 수 있는 팀이다. 맨시티가 리즈 시절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한 하피냐의 잉글랜드 복귀를 도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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