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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연봉킹'은 회장·사장 아닌 '수석님'…"93억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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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강정구 수석, 상여만 92.3억…7년간 347.6억 수령
유안타證 이종석 이사도 83.3억 받아…공개 앞둔 한투·메리츠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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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올해 증권사 '연봉킹'은 회장님도, 사장님도 아닌 수석님이다. 강정구 삼성증권 수석은 올해도 93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으며 '증권맨 신화'를 이어갔다.

다만 메리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의 보수가 아직 공개 안 돼 순위 변동 가능성이 남아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016360) 강정구 수석은 지난해 보수로 93억 2400만원을 수령해 현재까지 증권사 연봉킹이다. 급여는 7100만 원이지만, 상여 92억 3100만 원과 기타근로소득 2100만 원이 더해졌다. 박종문 대표이사 보수(15억 9100만 원)보다도 6배 가까이 더 많다.

강 수석은 삼성증권의 단골 연봉킹이다. 5억 원 이상 직원들의 보수가 공개된 2018년 16억 2300만 원을 시작으로, 2019년 20억 2100만 원, 2020년 55억 3900만원, 2021년 68억 5500만 원, 2022년 36억 9400만 원, 2023년 56억 9400만 원을 받으며 사업보고서에 이름을 올렸다. 7년 동안 받은 보수만 347억 5000만 원에 달한다.

삼성증권 연봉 1위가 아니었던 적은 2018년 윤용암 전 대표와 구성훈 전 대표가 퇴직했을 때, 2023년 장석훈 전 대표가 물러났을 때 두 차례에 불과하다. 둘 다 대규모 퇴직금이 포함되면서 강 수석의 순위가 밀렸었다.

강 수석은 20년 이상의 PB경력을 통해 쌓아온 인맥을 바탕으로 수조 원의 고객 돈을 굴리며 높은 수익률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증권(003470)에서도 이종석 리테일전담이사가 보수로 83억 3200만 원을 받았다. 이중 상여가 82억 9200만 원에 달했다. 기타비상무이사로 물러난 궈밍쩡 전 대표(19억 6300만 원)를 훌쩍 앞선다.

같은 증권사 신승호 차장도 41억 8000만 원을 수령했다. 상여가 41억 1200만 원이나 됐다. 박환진 리테일전담이사도 23억 900만 원의 보수를 기록했다.

상상인증권(001290)도 60억 원대 보수를 받은 임원이 탄생했다. 유지훈 상무는 영업성과급 67억 9800만 원 등을 더해 보수가 68억 7000만 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005940)은 정영채 전 대표이사가 59억 4900만 원을 받았다. 정 전 대표의 보수에는 퇴직소득 48억 9800만 원에 더한 수치다. 윤병운 사장 보수는 17억 2600만 원이다.

대신증권(003540)은 양홍석 부회장이 34억 6700만 원을 수령했다. 이어룡 회장도 32억 2500만 원을 받아 오너가 보수가 가장 높았다. 오익근 대표 보수는 12억 3700만 원이다.

하나증권에서는 김동현 상무대우가 28억 9000만 원으로 가장 많이 받았다. 상여가 27억 7400만 원에 달했다. 이현집 영업이사와 박문환 영업이사도 각각 17억 1900만 원, 16억 6500만 원을 수령했다.

BNK투자증권은 안재우 상무가 22억 4700만 원을 받아 김병영 대표(6억 4200만 원)를 크게 앞섰다. 양상근 전무와 김성작 이사대우도 각각 17억 400만 원, 15억 8000만 원을 챙겼다.

교보증권(030610)에서는 이이남 상무가 19억 3084만 원을 받아 박봉권 대표(8억 6918만 원)와 이석기 대표(8억 6972만원)를 뛰어넘었다. 이 상무는 상여가 17억 7449만 원에 달했다.

케이알투자증권은 노재호 이사가 18억 18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고액연봉자가 됐다. 이인혁 대표는 8억 4300만 원을 받았다.

유진투자증권(001200) 역시 홍상수 이사대우 보수가 17억 51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상균 부장(16억 6700만 원), 윤은총 부장(15억 2900만 원), 유창수 대표(15억 2100만 원) 순이다.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인 키움증권(039490)은 황현순 전 대표가 퇴직금 11억 9444만 원을 포함해 14억 1129만 원을 수령했다. 엄주성 대표 보수는 6억 7159만 원이다. 김대욱 상무보(12억 8188만 원)나 홍완기 상무보(10억 8596만 원)보다도 낮았다. 경쟁사 대비로는 성과급이 다소 낮았다.

DB금융투자(016610)는 황세연 부사장이 12억 8400만 원을 받아 곽봉석 대표 보수(7억 1300만 원)를 넘었다.

다만 아직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006800) 등의 사업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대규모 상여가 예고된 상황이라 증권맨 연봉킹 순위도 변경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 등은 상여를 많이 주는 대표 증권사"라며 "100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는 증권맨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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