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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의 귀환…콜마BNH·깨끗한나라 '실적부진' 타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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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콜마BNH 등기이사로…25일 주총
콜마비앤에이치, 영업익 감소세…영업이익률 4%대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 사내이사 선임…28일 결정
2년 연속 영업손실…이동열CFO 등 재무통 대거 합류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윤동한 한국콜마(161890) 회장과 최병민 깨끗한나라(004540) 회장 등 중견기업 총수들의 경영 일선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들은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준 뒤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최근 업황 및 경기 불황 등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직접 경영에 참여해 이를 타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콜마비앤에이치 등기이사 합류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장녀 윤여원 대표가 이끄는 콜마비앤에이치(200130) 등기이사로 복귀할 예정이다. 윤 회장의 경영복귀는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윤 대표는 지난 2024년 1월 단독대표에 올랐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윤 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 후 의결할 예정이다.

윤 회장의 경영 복귀는 콜마그룹의 창업주로서 콜마비앤에이치 실적 부진을 직접 타개해보겠다는 경영쇄신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국내 1위의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으로 지주사인 콜마홀딩스가 44.6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2024년 약 61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매출액이 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세다. 콜마비앤에이치 영업이익은 지난 2021년 약 916억원을 기록한 뒤 2022년 약 611억원으로 급감한 데 이어 2023년 302억원, 2024년 246억원 등 매년 지속 감소하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2020년 18%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4%대까지 낮아졌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복합적인 경영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성장 모멘텀을 발굴하기 위해 창업주의 경륜과 지혜를 경영에 보태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의 역할에 대해서도 “경영을 진두지휘한다기 보다는 이사회 일원으로 주요 의사결정에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이라면서 “이를 통해 경영진이 좀 더 균형 잡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업 운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상 변화는 젊은 이사회 구성으로 나타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10일 오상민 법무법인 세한 파트너변호사와 소진수 법무법인 율촌 공인회계사 등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들은 각각 1976년과 1979년생으로, 오는 3월25일 주총에서 사외이사 여부가 결정된다.

이데일리

(그래픽= 김정훈 기자)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도 이사회 복귀…이사회에 재무통 앉혀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도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복귀 여부가 결정된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10일 주주총회 소집공고 공시를 통해 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건 상정계획을 발표했다. 최화식 창업자의 차남인 최 회장은 지난 2019년 장녀인 최현수 대표에게 대표직을 물려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깨끗한나라가 지난 2023년부터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악화하자 직접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2020년 5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2021년 130억원, 2022년 37억원으로 감소하다 2023년 1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2024년에도 손실폭을 줄였지만 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 의지는 신규 사내이사 선임에서도 확연히 나타난다. 깨끗한나라는 이번 주총에서 최 회장 외에도 지난해 12월 신임 각자대표로 내정된 이동열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박경열 경영관리실장 등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의결한다. 이 CFO는 LG디스플레이(034220)와 LG화학(051910) 등에서 회계 및 금융을 담당해왔으며 깨끗한나라에 합류한 뒤 재무 안전성을 강화해 온 대표적인 재무통이다. 박 실장도 DL이앤씨(375500)에서 CFO를 맡은 이력이 있다.

깨끗한나라는 이번 주총에서 디자인업과 식품유통 도·소매 및 수출입업,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생산 및 판매업, 펫 건강기능식품 제조 유통 판매업 등을 포함하는 정관 변경에도 나선다.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해당 업종의 신규 사업 진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회장님의 경험과 노하우로 도움을 주는 정도”라며 “현재 경영구도상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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