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경기 직전 라인업에서 빠진 내야수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이 무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8일 '스포츠호치', '주니치 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프리먼은 이날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정규시즌 개막 2연전 '도쿄시리즈' 1차전이 끝난 뒤 "(통증 부위는) 지난 시즌에 다친 부위와 같다.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프리먼은 지난해에도 갈비뼈 부상을 경험했다. 지난해 11월 1일 미국 매체 'ESPN'의 보도에 따르면, 10월 4일 시뮬레이션 경기를 하던 프리먼은 흉곽 부근에 불편감을 느꼈고, 이튿날 훈련 도중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병원 검진 결과는 여섯 번째 갈비뼈 연골 골절. 일상 생활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미 프리먼은 정규시즌 막판 오른 발목 염좌 부상을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프리먼의 부상은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도합 32타수 7안타로 부진했다.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3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기도 했다.
프리먼은 주저앉지 않았다. 월드시리즈 1~4차전에서 홈런을 때리는 등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고, 월드시리즈 5경기에서 20타수 6안타 타율 0.300 4홈런 12타점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월드시리즈 MVP의 영예까지 안았다.
프리민언 비시즌 기간 발목 수술을 받은 뒤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였고, 지난달 말부터 시범경기를 소화했다. 15~16일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와의 평가전에도 출전했다.
이번 도쿄시리즈를 앞두고는 인터뷰 내용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프리먼이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 매체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를 통해 도쿄시리즈를 앞둔 소감을 전한 프리먼은 "지난해 한국에서도 열광적인 분위기에 놀랐다"며 "일본에서 펼쳐지는 경기는 10배 더 흥미로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16일에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가 주최한 디너 파티에 참석해 성게에 도전했다. 이튿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성게가 맛있었다. 정말 멋진 밤이었다"면서 "개인적으로 털이 많은 게를 좋아하지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는 재료가 몇 가지 있었다"고 웃었다.
그만큼 누구보다도 이번 도쿄시리즈를 기다려온 프리먼이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마주하면서 더그아웃에서 1차전을 지켜봐야 했다. 그는 "75%의 확률로 (도쿄시리즈 2차전에) 나설 수 있지만, 회복하지 못한다면 무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사령탑도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프리먼의 출전 계획에 대해 "(부상 정도가) 그렇게 심각하진 않다"면서도 "내일(19일) 다시 상태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로이터, 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